운봉읍 허브밸리에 설치된 주차 차단기 시설이 교통안전을 크게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운봉읍 주민들과 허브밸리 입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허브밸리 좌측 입구 도로변에 설치된 주차 차단기를 승용차가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자는 인근마을 주민으로 남편을 태우러 가다 미처 차단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전에는 이곳에서 차단기와 1톤 트럭이 정면충돌해 마을주민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들과 입주자들에 따르면 이후 주차 차단기 시설은 철거돼 없어졌다가 최근 다시 설치공사가 진행돼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 사고가 났다. 마을주민들과 입주민들이 주차 차단시설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이 시설이 교통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도 2차선 도로 중앙부분에 콘크리트시설을 한데다 좌우 여유 공간마저 없고, 밤에는 특히 어두워 통행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특히 입주민들은 시가 입장료를 받기 위해 주차 차단기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만 내세운 채 공청회나 의견을 구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허브밸리에서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한 입주민은 “사고
남원시가 다시한번 지방재정 우수자치단체로 우뚝 섰다. 남원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개최한 ‘2017년 지방재정(예산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인센티브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10년에 처음 우수단체로 선정된 이후 8번째 이어지는 쾌거다. 남원시는 그동안 예산효율화 평가와 관련해 대통령상 2회, 장관표창 6회를 수상하면서 총 인센티브 18억5,000만원을 시상했다.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는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재정개혁 사업 중 효율적인 예산운영과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위한 것으로 올해는 총 3개 분야 250여건의 우수사례가 접수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도 있는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우수사례들을 선정했다. 남원시는 ‘재정자립도 꼴찌에서 탄생한 온새미로의 지방예산연구’라는 주제로 직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예산동아리 온새미로의 활동(3년) 내역과 적극행정 내용을 출품했다. 발표내용에는 자체세원발굴과 세출절감 아이디어 등 모두 8가지 추진사례가 기술됐다. 시 예산부서 관계자는 “남원시가 201
민주정부지킴이 못난소나무 남원숲 창립기념행사가 12월 2일 오후 5시 30분 지리산하이츠콘도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못난소나무 성재도 상임대표와 각 시도 공동대표, 남원숲 회원, 더불어민주당원, 남원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초청강연이 열려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했다. 민주정부지킴이 못난소나무는 문재인 정부 지지를 표방하고 있는 정치성격의 시민단체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정부를 30년간 이어가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올해 6월 제주도에서 전국모임을 구성하고, 현재 전국 각 시도 지역숲(지부 형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성재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시민사회 행정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조직본부 특보단장을 역임했다. 남원숲은 전국에서 처음 인가받아 조성된 지역숲으로 이숙자(57) 대표가 전국 공동대표를 겸해 남원숲 대표를 맞고 있으며, 강성호 본부사무총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성재도 상임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못난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듯 못난 소나무는 앞으로 뒷걸음치지 않는 민주정부를 수
천사 최지연씨 남원시 도통동 최지연(27)씨의 골수이식(말초조혈모세포) 나눔이 미리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7월 6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골수이식을기증한 사연이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나눔의 다리가 되어' 2017NO.16호에 소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최씨가 쓴 사연은 처음 골수이식을 부탁하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을 받았을 때 솔직히 많이 망설여졌다. 직장 근무도 그렇고 이것저것 걱정이 많았다. 마음먹고 보니 어느 순간 입원날이 되었다. 골수이식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하게 끝까지 기증과정을 책임져주어 전혀 불안한, 불편함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골수이식을 위해 유도제를 맞는 동안은 솔직히, 아프지 않았다고 말 못하겠떠라고요. 그래도 '정말 못하겠다' 정도는 아니였어요. 저의 나눔만으로 '한 생명이 살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없이 버티게 되더라고요. 기증을 망설이는 모든 분들이 기증과정에 대해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골수이식을 끝내고 지금도 생각하면 '그래 잘했다. 내가 살면서 누
남원시의회 의원들이 시정질문 현장서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상황적으로 풀면 시장 이하 집행부 간부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움을 했다. 상황은 이렇다. 24일 오전 남원시의회는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3명의 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섰다. 먼저 단상에 선 A의원은 1차 보충질의 시간에 자기에게 주어진 30분을 초과하고도 10여분 남짓 질의를 계속 이어갔다. 의장이 빨리 마무리하라는 뜻의 주의를 줬지만 말꼬리를 끊지 못했다. 결국 B 의원이 ‘시간을 지켜달라’는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이내 두 사람 간 말싸움이 오가면서 장내가 크게 어수선해졌다. 상황을 유추하면 드러나는 면과 드러나지 않은 면을 볼 수가 있다. 시정질문은 시정 전반에 대해 시장에게 직접 설명을 요구하고 의견을 묻는, 어찌 보면 가장 치열하고 역량 높은 의정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정작 싸워야할 시장은 제처 두고 동료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촌극을 벌였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고 조직이나 상황에 불편을 주는 행위나 그렇다고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나무라듯 동료의원을 면박하는 모습은 결국 의회라는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본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옛말이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가정은 우리사회의 최소 단위이자 한 개인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울타리이자 버팀목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의 보금자리인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 대가족 사회가 급격한 사회변화를 가져오면서 핵가족사회로 변모되어 가정의 순기능이 온전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선 현장에서 종종 부부지간에 사소한 불화와 갈등으로 인하여 한 가정이 약해지는 사례를 가끔 접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남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밤늦은 귀가로 인하여 다툼이 되어 아내와 언쟁을 하면서 결국 폭행으로 이어져 신고를 하거나 그와 반대로 직장을 다니는 아내가 회식 후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귀가하여 남편과의 시비로 인하여 남편이 신고를 하게 된 사연 등등 한 순간의 언행을 자제하지 못하여 가정폭력이라는 멍에를 서로에게 새기게 될 때 가정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런 경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의 어른들의 가정폭력은 어린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동료 학생들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거나 더 심각한 학교폭력
양성현감을 지내던 안귀행은 1455년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권을 빼앗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고 불사이군 정신으로 벼슬을 내려놓고 1456년 남원부 백파방 여원치 아래 은거하였다. 그 이후 1567년 그 현손인 안신손 후손이 번성하여 크게 마을을 이루었는데 지금의 계산마을이다. 본래 계산마을은 아름다운 단풍나무와 바위가 많아 단풍나무 풍(楓)자와 바위 암(岩)자를 써서 풍암(楓岩)이라 불렀다. 이후 청룡산에 올라 마을을 바라보면 풍수적으로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과 같다하여 닭뫼, 닭매라고 불렀고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닭 계(鷄)자와 뫼 산(山)자를 써서 계산(鷄山)이라 하였다. 옛날 요천은 마을 앞 조성된 비보림을 따라 흘렀다. 요천의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적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운 안신손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 후손들이 풍와정(楓窩亭)이라는 정자를 세우기도 했다. 또 1659년 안희도의 부인인 합천이씨는 시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남편이 병에 걸려 병간호에 지극정성을 다하였으나 결국 세상을 뜨자 남편을 따라 자결을 택했다. 현종 7년, 나라에서 그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전해지도록 정려를 내렸고 그 정려각이 마을 입구
일제 강점기 시절 나라와 고을 사람들의 정체성을 가졌던 문화는 말살되고 있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왔던 남원 사람들의 문화유전자도 진화를 멈추고 있던 그 시절 남원에 권번이 생겼고, 그 속에 남원문화의 유전자가 들여졌다. 남원문화의 집성체였던 그것은 권번 소리청에 융합된 대모주와 청포묵과 권번탕의 삼합이었다. 일제 강점기 남원의 동편제는 권번 소리청에 들어 삼합을 내고 춘향정신으로 항일운동에 나섰다. 남원권번에 있었던 천리손님도 부른다는 삼합은 남원고을의 역사에서 이어져온 천년의 맛을 가진 문화였다. 그 이야기는 이렇다. 청포묵은 정유재란 때 노약자와 어린이를 살려낸 구명음식에서 시작되었고 대모주는 지금의 고샘인 대모샘의 물로 고려군의 갈증을 풀어주었다는 남원막걸리가 탄생된 술이었으며 권번탕은 삼한시대 달궁의 구황음식 추풀탕이 진화해온 추어탕의 이야기를 가졌으니 권번 삼합문화가 그것이었다. 조선이 나라를 빼앗겼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다. 제법 큰 고을마다의 교방은 해체되었고 그곳에 몸을 담으면서 고을의 문화적 특성을 잘 표현해 내던 예능인들은 갈 곳을 잃었다. 일제는 교방의 후신으로 권번을 설치했다. 이른바 기생조합이었다. 남원의 권번은 광한루에 자리했
34… : “ 원공 사람의 관상에는 어찌하여 氣와 色 이라는 것이 있는가?” “폐하! 사람의 뼈대는 일생의 영화와 고난을 보는 것인데 뼈대 있는 집안이라는 말이 있듯이 뼈가 너무 굵지도 약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있으면 그것으로 인하여 기운이 돌고, 또한 얼굴색이 좋아지니 영화롭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니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집을 짓는데 철근만 몽땅 들어가고 콘크리트가 약하거나 철근은 약한데 콘크리트만 몽땅 바른다거나 하는 것은 그 집이 불안정하여 위태롭듯 사람의 뼈와 살도 이것과 동일하여서 뼈가 튼튼해야 기운이 좋고 살이 적당해야 색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관상에는 기와 색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골격은 일생의 영고를 정하는 것이며, 기색은 당년의 편안함과 구함을 정합니다. 기색은 곧 오장육부의 여광입니다. 오장육부가 튼튼하면 밖으로 氣가 나타나는 연고로 금·목·수·화·토가 있는데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몸 밖에 있는 것은 기고 안으로 있는 것은 색이며, 색은 싹이요, 기는 뿌리이며, 무릇 뿌리를 보면 먼저 그 싹을 볼 수 있으며, 속에
사건의 경위 70대 할머니는 치과의사에게 틀니 치료를 받았는데, 틀니가 맞지 않아 치료비 일부의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 서울중앙지방법원 담당재판부는, 틀니치료를 받은 김모(76·여)씨가 치과의사 주모씨를 상대로 낸 치과 진료비 반환소송(2017가소185508)에서, 틀니 치료도 ‘일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도급계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제작한 틀니가 맞지 않았다면 환자가 계약을 해제하고 치료비 일부에 대한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치과의사 주씨는 150만원을 지급하라”며 최근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틀니 제작의무는 도급계약의 성격을 가지는 치료행위이다. 틀니가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면 이는 불완전 이행에 해당하므로 당사자는 그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 원상회복의무로서 치료비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치과의사 주씨의 교정 치료에도 불구하고 교정되지 않아 결국 김씨는 틀니를 사용하지 못했다. 김씨가 틀니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책임은 주씨에게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