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리산 흥부골 포도축제가 오는 8월 29일과 30일, 남원시 사랑의광장에서 열린다.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지리산 흥부골 ‘캠벨얼리’ 포도가 올해도 제철을 맞았다. 저장성이 높은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이어지며 연중 포도를 접할 수 있는 시대지만, 진한 향과 새콤달콤한 과즙으로 제철 포도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품종이 바로 ‘캠벨얼리’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맛이 진짜 포도”라는 반응과 함께 캠벨얼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명품 포도의 중심에는 지리산 자락 흥부골이 있다. 전북 남원시 인월·아영·산내면 일대 흥부골은 평균 해발 450m의 준고랭지로 일교차가 커 캠벨얼리 재배 최적지로 꼽힌다.
정대환 지리산농협 조합장은 “흥부골 포도는 평균 17~19브릭스(Brix), 최고 22브릭스에 달할 정도로 당도가 높으면서도 뒷맛은 새콤하다”며 “진한 향까지 더해져 한번 맛본 소비자는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리산농협의 ‘흥부골포도’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농촌진흥청의 탑푸르트 평가에서 2009~2011년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는 2016년 이후 장관상을 6차례나 거머쥔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농협과 농가의 협력이 빚어낸 결과다. 2000년대 초반 10여 농가가 시작한 흥부골 포도 재배는 농협의 주도로 2008년 작목회가 결성되며 급성장했고, 현재는 520여 농가가 302ha 규모에서 포도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농가들의 결실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2025 지리산 흥부골 포도축제’가 오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원시 사랑의광장에서 열린다.
그간 축제는 인월·아영 권역에서 주로 개최돼 왔으나, 올해는 남원 시민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시내 중심으로 무대를 옮겼다.
축제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규상 지리산 흥부골 포도작목회장은 “그간 흥부골 포도가 주로 광주, 대전, 대형 하나로마트 등 대도시로 출하되다 보니 정작 남원 시민들께서 직접 맛볼 기회가 부족했다”며 “이제는 흥부 우애 나눔 정신으로 남원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축제에 오시면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컵포도’ 시식도 가능하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제 공동위원장인 정대환 지리산농협 조합장은 “농축산업과 지역경제 공동체 네트워크가 절실하다는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축제를 인월권역에서 남원시내로 옮겼다”며 “이번 시도가 남원 농업과 흥부 우애 브랜드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8월 30일 열리는 기념식, 가수 오승근, 영지, MC 노민이 함께해 흥겨운 무대 선사
한편, 이번 축제는 포도 관련 체험 프로그램(염색, 포도버블마술쇼, 바디페인팅 등), 포도 홍보관 및 할인 판매, 포도 푸드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8월 30일 열리는 기념식에는 가수 오승근, 영지, MC 노민이 함께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흥부골포도축제’는 지리산흥부골포도작목회, 지리산농협이 주최·주관,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가 후원하며, 민간단체와 기업체들의 협찬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