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와 '실력행사', 군인의 선택은?

  • 등록 2019.02.21 1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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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장병 '구애', 임실군 노력없는 '실력행사만'
순창, 향후 추경예산 반영 택시 지원 검토중
임실, 방문객 소비 놓칠까 '반발만'

▲한때 기피 시설이라며 지역 유치에 반발했던 전북 임실군이 장병들 보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사진(황숙주 순창군수가 군부대를 찾아 부대밖을 나서는 장병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순창군
기피 시설이었던 군부대가 지자체들의 구애를 받는 모양새다.

불과 몇 년 전 '천덕꾸러기'로 눈치밥을 먹던 군부대가 이제는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의 대상이 됐다.

20일 전북 임실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관·군 상생협력을 도모키 위해 임실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최근 35사단의 타지역 수료식 개최 움직임이 일면서 지역민들은 '결사저지'와 함께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강력한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그러나 하루만인 21일 전북 순창군은 임실군의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군장병 유치 홍보 활동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순창군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추진된 병사들의 부대밖 외출제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장병들이 부대밖 외출제도를 활용해 부대를 나올 경우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겠다 공약했다.

외출에 나선 장병들에게 순창군의 군청버스를 지원해 교통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읍시가지 이동과 부대복귀를 돕겠다는 것.

특히 황숙주 순창군수도 군부대를 찾아 부대밖을 나서는 장병들을 환영했다.

작년 순창군은 순창에서 열린 신병 수료식 유치를 위해 수료식 차량을 지원했고 가족에게 지역 특산품인 장류 선물세트를 제공하는가 하면 행사장 주변 음식점 할인 등의 혜택을 줬다.

사정이 이러한대도 임실군은 순창에 이어 올해 전북 장수지역까지 수료식 개최 확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전북의 다른 지역까지 늘어날 경우 임실군의 '파이'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우려에도 임실군은 순창군의 체계적인 장병유치하기 위한 '당근' 정책과 달리 '실력행사'로 대응하면서 임실군 지역여론 뿐만 아니라 주변 지자체의 인심도 사나워지고 있다.

한편 35사단 이전 사업은 지난 1991년 전북 전주시가 부대이전 요구를 시작으로 임실군과 갈등을 빚어 왔다.

2002년 국방부가 기부 대 양여 방식에 의한 이전협의 승인했고 2004년 임실군의 이전 요청, 2008년 임실지역 부대이전 시설공사 시작했으나 이듬해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소송까지 진행된 바 있다.

법적 분쟁으로 4년 동안 공사가 일시 중단 됐으나 2013년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법적분쟁이 일단락됐고 2014년 1월 부대이전을 완료했다.
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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