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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민주당 경선 참여, 과연 온당한가...“갑질논란에도 3선 도전”[사설]

남원정치의 민낯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한 후보 개인을 넘어, 그를 걸러내지 못하는 공천 시스템에 있다.


마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장을 내민 김정현 시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남원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지역사회에서 큰 문제가 됐다.

 

당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는 항의방문까지 진행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김 의원이 뒤늦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사안은 단순한 말다툼이 아니었다.

 

산업단지 내 공장 소유주였던 김 의원이 협의매수를 거부한 채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고, 강제수용 절차가 진행되자 관련 부서를 찾아가 난동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적인 사업과 사적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공직자가 보여준 대응으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후 대응이다.

 

해당 논란에 대한 해명 과정에서도 거친 발언이 이어졌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과연 시민을 대표하는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인권 감수성과 절제력을 갖추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인물이 아무런 제동없이 다시 3선에 도전하고 있다는 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답은 단순하다. 민주당 경선만 통과하면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 때문이다.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는 검증도 사라진다.

 

도덕성 논란이 있어도, 자질에 대한 의문이 있어도 “경선에서 이기면 된다”는 계산이 작동하는 순간, 공천은 기준이 아니다.

 

그 결과 시민은 선택권을 잃고, 정치인은 책임감을 잃는다.


같은 당 다른 지역에서는 갑질논란 하나로 유력 후보가 컷오프된 사례도 있었다.

 

그때 민주당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검증”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남원에서는 왜 그 기준이 작동하지 않는가.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게 적용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기준이 아니다.


정치는 힘이 아니라 태도다.

 

특히 시의원은 행정을 견제하고 시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폭언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 그 자리에 다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남원정치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한 개인이 아니다.

 

경선만 넘으면 당선이라는 구조 속에서 시의원 자리가 봉사가 아닌 ‘자신의 이해를 지키는 자리’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반복된다면 시민의 정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답해야 한다.


“시민 앞에 설 자격이 있는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가.


남원정치가 바로 서기위한 최소한의 질문에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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