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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 대한 희망은 말할 수 있다...그러나 '그림의 떡'으로 시민을 배불릴 순 없다[사설]

"화병충기 정치는 안 된다"…민심은 이미 ‘사람의 무게’로 기울었다

정치에는 언제나 달콤한 말이 넘친다.

 

듣기좋은 숫자와 거대한 청사진, 시민의 기대를 자극하는 미래비전이 선거때마다 반복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말이 현실가능한 약속이었는가, 아니면 시민에게 잠시 꿈만 보여준 ‘신기루 정치’였는가 하는 점이다.


최근 남원 정치권에서 등장한 ‘5500억 원 규모 AI센터 유치’ 공약 역시 시민사회에서 적지않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국가사업 구조와 예산현실, 지방재정 여건 등을 냉정하게 따져볼 때 과연 실현 가능한 사업인지, 아니면 선거용 과장 공약인지에 대한 검증 요구가 이어지는 이유다.


정치는 희망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근거없는 장밋빛 약속으로 시민에게 헛꿈부터 심어주는 순간, 그것은 비전이 아니라 ‘화병충기(畫餠充飢)’에 가까워진다.


그림 속 떡으로 배를 채울 수 없듯, 실체없는 숫자는 시민 삶을 바꾸지 못한다는 뜻이다.


더구나 과거에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기재부출신’, ‘중앙인맥’, ‘대형 국책사업유치’ 같은 포장된 이미지 정치가 반복돼 왔다.


최근 남원경찰수련원유치 문제 역시 실제 추진 구조와 행정과정, 수많은 지역 인사와 공직자들의 노력 위에 이뤄진 결과임에도 마치 특정 정치인의 단독 성과처럼 소비되는 모습에 시민 피로감이 적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제 묻고 있다.


“정말 남원을 위해 뛰어온 사람인가, 아니면 남원을 자신의 정치 포장지로 사용한 사람인가.”


사람은 결국 말보다 태도에서 드러난다.


시민들은 오래전부터 “사람은 떡잎부터 안다”는 말을 정치에도 적용하고 있다.


한번 시민 신뢰를 가볍게 여긴 정치, 한번 과장된 약속으로 기대를 흔든 정치, 한번 현실보다 포장을 앞세운 정치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본질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 다시 강동원 후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강 후보는 적어도 남원이라는 이름을 정치 인생의 중심에서 쉽게 내려놓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농촌 소멸과 지방 균형발전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고,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남원현안을 끊임없이 언급해 왔다.


무엇보다 그의 정치에는 ‘시간의 흔적’이 있다.


선거철마다 갑자기 등장해 거대한 숫자만 던지는 정치보다는 오랜시간 지역현안을 붙들고 시민과 부딪혀 온 정치를 보였다.

 

물론 공약은 검증받아야 한다. 정치인은 누구든 시민 앞에 설명할 책임이 있다.

 

강동원 후보 역시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시민들은 이제 구분하기 시작했다.

 

현실을 말하는 정치와 환상을 파는 정치, 지역을 위해 시간을 쌓은 사람과 지역을 이용해 이미지를 쌓는 사람의 차이를 말이다.


남원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제 시민들은 단순한 화려함보다, 누가 진짜 남원의 시간을 살아왔는지를 보고 있다.


정치는 결국 사람이다. 사람의 진심은 시간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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