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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수의 주춧돌 충남, 왜 ‘간보는 정치’에 무너져야 하나

충남은 오랜시간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상징적 기반으로 불려왔다.

 

국가관과 책임정치, 공동체윤리를 중시해온 충남의 지역정서는 오랜시간 대한민국 보수의 뿌리를 지탱해온 힘이었다.

 

특히 충남의 선택은 늘 정권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아왔으며, 새로운 정권역시 충남의 선택과 지지를 기반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충남 보수진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에는 실망과 냉소가 짙게 깔려 있다.

 

원칙과 책임보다 권력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기회주의 정치, 그리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간보는 정치’가 결국 보수의 가치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충남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논란 역시 이런 문제의식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명수 후보를 향해 “과연 교육을 위한 출마인가, 아니면 또 다른 정치적 연장의 시작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정부 탄핵정국과 이후 보수분열 과정 속 정치적 행보를 두고 여전히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보수 유권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의 핵심은 단순히 특정 정치인을 향한 감정 문제가 아니다.

 

보수를 외치면서도 정작 위기의 순간마다 책임보다 생존을 택하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이 결국 오늘의 보수 붕괴를 만들었다는 자성에 가깝다.

 

실제 충남정치권에서는 “보수를 무너뜨린 것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의 기회주의 정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근혜탄핵이후 보수진영이 무너지는 과정, 문재인정부와 윤석열정부를 거치며 이어진 극단적 정치갈등 속에서도 정작 책임있는 반성과 성찰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현직보수 도지사 체제 아래에서도 지역사회에서는 일부정치권 인사들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과 줄세우기 정치, 권력중심 인맥 구조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한 진영 문제가 아니다. 보수라는 이름아래 원칙과 책임보다 자리와 권력유지가 우선되는 모습이 반복된다는 데 있다.

 

교육감 선거역시 마찬가지다.

 

교육은 정치 재기의 발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교육을 책임질 자리라면 최소한 정치적 계산보다 교육철학과 공공성, 그리고 책임있는 삶의 태도가 먼저 검증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 충남보수 진영 일각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어떠한가.

 

누군가는 보수를 말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중도를 표방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특정 정치인의 후광을 좇는다.

 

선거때마다 유리한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정치로는 결코 무너진 보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결국 시민들은 묻고 있다.

 

“지금 충남보수를 무너뜨리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보수의 이름은 결국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

 

책임없는 정치와 기회주의, 권력만 좇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충남보수의 주춧돌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무너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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