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분노와 허탈감이 쉽게가라앉지 않고 있다.
단순한 경선불복이나 선거철 공방수준으로 보기에는 이번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논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않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지금 가장묻고있는 것은 단 하나다.
과연 이번 공천이 시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과 도덕성 기준속에서 이뤄졌느냐는 점이다.
특히 2014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무관출신 인사가 남원민주당 시의원 경선 과정에서 신인가산점을 받아 사실상 유리한 공천구조속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시민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더욱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그 과정이 과연 공정했느냐는 의문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박희승 남원민주당 지역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명함 좀 돌리고 캠프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1-가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평생 지역에서 당원 활동을 하며 시민검증을 받아온 사람들은 뒤로 밀리고, 민주당 입당 경력조차 4년 남짓한 인사가 특정캠프 활동이력과 정치인맥을 바탕으로 신인가산점 혜택까지받아 비례와 경선의 유리한 위치에 섰다면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공정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공직을 거친 인물이 퇴직 후 얼마 지나지않아 정치권에 진입하고, 과거전력 논란에도 가산점 혜택까지 받았다면 시민 눈높이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해당 인사가 박희승 위원장 측과 가까운 인맥으로 분류되고, 선거사무실 역시 박 위원장 가족소유 건물에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지역위원회 내부권력과 사적인맥이 공천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민주당은 시민 앞에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정당공천은 특정 권력자의 사람을 심는 사적보은의 통로가 아니다.
시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시하고 예산을 견제할 시의원을 시민앞에 추천하는 가장 엄중한 절차다.
그런데 음주운전 전력과 갑질논란, 낙하산비례 논란까지 반복되는 상황속에서도 특정캠프 활동경력만으로 사실상 면죄부를 받는 구조가 이어진다면 시민들은 민주당 공천 시스템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게 된다.
지역사회에서는 특정향우회 인맥과 조직이 비례대표 및 시의원 경선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상무위원들에게 특정 비례후보 지지요청이 전달됐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적 공천이 아니라 조직정치와 줄세우기 정치의 민낯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남원정치가 늘 같은 사람, 같은 인맥, 같은 권력 구조안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이제 “누가 남원을 위해 헌신했느냐보다 누가 더 강한 줄을 잡았느냐가 더 중요해진 정치가 됐다”고 냉소한다.
이 냉소야말로 지금 남원민주당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경고다.
정치는 책임이다.
공천은 시민에게 내놓는 약속이어야지 권력자의 측근을 심는 절차가 되어서는 안된다.
음주운전 전력자에게 신인가산점을 부여하고, 논란많은 인사들을 검증없이 통과시켰다면 민주당 중앙당 역시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
남원민주당은 시민앞에 답해야 한다. 신인가산점 부여 기준은 무엇이었는가. 음주운전 전력은 어떻게 검증됐는가.
특정캠프 활동경력이 공천혜택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가.
비례대표 선정과정에 사적인맥과 조직적 압력이 개입된 것은 아닌가.
남원은 더이상 정치 브로커와 조직권력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시민이 뽑은 시의회가 시민의 견제기관이 아니라 권력의 재취업 통로로 전락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 모두에게 돌아간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정당의 간판이 아니라 후보의 삶과 도덕성, 책임의식을 봐야 한다.
침묵하면 남원정치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이번만큼은 시민이 깨어있어야 한다.
권력이 시민위에 군림하는 시대가 아니라, 시민을 두려워하는 정치가 진짜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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