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제10대 남원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았지만 의회를 이끌 차기 의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남원시장 선거 승리와 함께 남원시의회 전체 16석 가운데 14석을 차지하며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무소속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의석을 확보하며 견제 역할을 맡게 됐다.
민주당 우위 구도 속에서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자리를 둘러싼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현재 의장 후보군으로는 4선 한명숙 의원, 3선 김정현 의원, 재선 김한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장 선거는 단순히 선수(選數) 경쟁보다는 의회의 신뢰와 품격을 누가 회복할 수 있느냐가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의장은 지난 2026년 기준 본예산 1조583억 원 규모의 남원시 살림과 주요정책을 견제·감시하는 남원시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단순한 의전직보다는 시민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살피고, 집행부와 균형을 이루며 남원의 미래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차기 의장은 정치적 계산이나 자리경쟁보다 도덕성, 소통 능력, 공직사회와의 관계, 동료 의원을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정현 의원의 경우 재선 의정활동 과정에서 불거졌던 공무원 상대 갑질발언 논란 등 이른바 ‘갑질논란’이 다시 거론되면서 의장 적합성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논란을 안고 있는 인물이 의회 대표가 되는 것은 남원시의회 전체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시의장은 개인의 정치적 목표를 실현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대신해 의회를 대표하는 자리”라며, “강한 주장보다 필요한 것은 품격있는 조정 능력과 신뢰받는 리더십이다. 과거 행보와 의회 내부 신뢰에 대한 평가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자리다.
의회 내부의 의견 차이를 밖으로 키우는 사람보다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선 당시 의정활동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과 소통 방식에 대한 평가는 피할 수 없다”며, “의회를 대표할 사람이라면 먼저 동료 의원들에게 신뢰받는 리더십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김정현 의원은 의장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당선 가능성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표 대결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판단, 민주당 내부 분위기, 무소속·조국혁신당 의원들의 선택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만약 논란을 극복하지 못한 후보가 의장에 선출될 경우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의 명분과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10대 남원시의회 첫 선택은 단순히 의장 한 명을 뽑는 절차가 아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남원시의회가 시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아니면 자리 경쟁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을지를 결정하는 출발점이다.
한 시민은 “의장은 권력보다는 책임의 자리”라며, “남원시정을 제대로 감시할 품격과 균형감, 시민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10대 남원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는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