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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민주당은 공천검증 책임에서 자유로운가...‘1-가’ 공천의 무게[사설]

갑질논란·특혜 의혹넘어 이번엔 의회와 행정의 ‘악어새 관계’ 반드시 끊어야
의장자리는 권력이 아닌 시민 신뢰의 자리…더엄격한 잣대 절실하다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이 갖는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특정정당 지지기반이 강한 지역에서 ‘1-가’라는 순번은 단순한 번호가 아니다. 시민 앞에 내놓는 정당의 선택이자 일종의 검증 약속과도 같다.

 

그렇기에 선거에서 당선됐다는 결과만으로 모든 평가가 끝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더 큰 권한을 가진 자리로 향할수록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책임에 대한 검증은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최근 제10대 남원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의원의 과거 행보와 논란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스스로 의장 적임자를 강조하며 출마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라면 시민들의 검증요구 역시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묻는 것은 단순히 “누가 의장이 되는가”가 아니다.

 

“과연 남원시민을 대표하고 1조 원이 넘는 시정을 견제할 자격과 신뢰를 갖췄는가”라는 질문이다.

 

선출직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익 우선이다.

 

의원이라는 직함은 개인의 영향력이나 권한을 키우기 위한 자리가 아닌, 시민으로부터 잠시 위임받은 책임이다.

 

그럼에도 의정활동 과정에서 갑질논란이 제기되고, 개인 이해관계와 행정 판단이 맞물릴 수 있는 특혜 의혹까지 거론된다면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검증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분명해야 한다.

 

의회는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관이지 서로 불편한 문제를 외면하거나 약점을 덮어주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된다.

 

지역사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의원이라는 위치와 행정 권한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일반 시민과 다른 기준이 적용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면 행정은 투명하게 답해야 한다.

 

공직자의 영향력과 행정의 판단이 서로 기대는 이른바 ‘악어새 관계’처럼 비쳐지는 순간, 지방자치의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서로의 필요에 따라 불편한 문제를 외면하고 권한과 영향력을 주고받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그 부담은 결국 시민에게 돌아간다.

 

특히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사업과 산업단지 입주과정, 각종 행정 절차에서 특혜 여부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면 더 명확한 기준과 설명이 필요하다.

 

같은 상황에 놓인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과연 같은 행정 판단과 결과가 가능했겠느냐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공정성이다.

 

더욱이 남원시의회 의장은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6년 기준 본예산 1조 원이 넘는 남원시 살림과 주요 정책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의회의 대표다.

 

그 자리에 오르겠다는 사람이라면 권한을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에게 제기된 논란부터 돌아보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동료 의원과 관련된 내부 문제가 외부로 알려졌던 논란 등 신뢰 문제역시 가볍게 볼 수 없다.

 

의장의 무게는 권한 행사에 있는 것이 아닌,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에 있다. 서로다른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의회 내부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 의장의 본질적인 역할이다.

 

공직자에 대한 평가는 선거 당일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큰 권한을 맡는 순간 다시 시작된다.

 

남원민주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당 지지가 강한 지역에서 공천이 당선 가능성과 직결되는 구조라면, 후보를 시민 앞에 세운 정당의 검증 책임은 더욱 무겁다.

 

‘1-가’라는 이름표는 특권이 아니다.

 

시민에게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받겠다는 약속이어야 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힘있는 의장이 아니다.

 

권한 앞에서는 겸손하고, 의혹 앞에서는 설명하며, 집행부 앞에서는 당당하게 견제할 수 있는 의장이다.

 

갑질논란과 특혜의혹, 의회와 행정의 관계가 ‘악어새 관계’처럼 보이게 만든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한 시민의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제10대 남원시의회 첫 선택은 자리나눔이 아닌, 신뢰 회복이어야 한다.

 

그것이 시민 앞에 새로운 의회가 증명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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