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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와 정치권은 말뿐…다시시민이 거리로 나섰다

국립의전원 서울추진 논란에 남원시민연대 출범
행동은 시민 몫, 정치는 어디에 있었나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남원설립이 다시 흔들리자 가장 먼저 거리로 나온 것은 정치권이 아닌, 남원시민들이었다.

 

정부의 서울설립 가능성 언급이후 지역의 불안감이 커지는 동안 남원시의회와 지역 정치권은 시민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공동 대응이나 강력한 정치적 행동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국립의전원유치 남원시민연대가 출범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시민들이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완주 군의원 11명, 남원 시의원 16명…그런데 시민의 삶은 왜 더 팍팍한가 [사설]

 

| 시의회와 정치권 마이크 정치할 때...시민다시 움직였다

 

국립의전원유치 남원시민연대는 4일 남원시의회 정문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부를 향해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서울에 국립의전원을 추진하는 것은 공공의료를 포기하는 것이며 8년간 기다려 온 남원시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를 직접 찾아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립의전원 문제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행동에 나선 주체가 시민단체였다는 점은 정치권이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 시의회와 정치권 마이크 정치할 때 

 

국립의전원 논란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 서남대 의과대학 폐교이후 8년 가까이 이어진 남원 최대의 숙원사업이다. 그만큼 정부의 서울추진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진이유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거리에서 행동에 나선 것은 시민단체였다. 국립의전원유치 남원시민연대는 4일 남원시의회 정문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국립의전원 남원설립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를 직접 방문하는 대정부 투쟁도 예고했다.

 

같은 날 남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도 의원총회를 열어 '국립중앙의료원 남원이전 촉구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 채택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과 성명서 전달, 박희승 국회의원·양충모 시장과의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시민사회에서는 "정치권이 정부의 서울 검토 가능성이 제기된 초기 단계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함께 제기된다.

 

국립의전원은 남원의 미래가 걸린 국가사업인 만큼, 시민들은 이제 선언과 성명을 넘어 정부를 설득할 실질적인 정치력과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시민들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국립의전원이 흔들리는 동안 정치권은 언제부터,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였는가."

 

이제는 시민단체와 시의회, 국회의원, 남원시가 따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하나의 목소리로 정부를 설득하는 '원팀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 시민들 거리서 싸우는데…

 

최근 남원에서는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모노레일 문제도 시민들이 책임 규명을 요구했고, 국립의전원 역시 시민들이 먼저 깃발을 들었다.

 

정작 선출직 정치인들은 회의와 기자회견,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머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정치권은 정치 일정과 당내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 국립의전원 생존의 문제

 

국립의전원은 단순히 의과대학 하나를 유치하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의료 기반과 청년인구, 일자리, 국가균형발전이 걸린 남원의 미래 전략사업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강한 정치력을 요구하고 있다. 정당과 계파를 떠나 지역 정치권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로 정부를 설득하고, 국회를 움직이며, 대통령에게 남원의 절박함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

 

| 타파인 시선

 

국립의전원은 시민단체만의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 정치권과 시의회가 앞장서야 할 현안에서 시민들이 먼저 거리로 나서는 현실은 남원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정치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국립의전원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또 다른 성명서가 아니다.

 

정부를 움직일 정치력, 지역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 행동하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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