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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질타한 남원람천 오폐수 방류로 다시논란 …23개 시민단체 “위탁업체 퇴출·책임자 문책하라”

산내 대정하수처리장 운영놓고 시민단체 “처리용량 초과하자 정화시간 단축해 방류” 주장
남원시 직영전환·시설 증설·전북환경청 등 상급기관 전수조사 촉구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대통령도 질타했던 람천이 소재한 남원시 산내면 대정마을 하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오·폐수가 방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남원시 행정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남원시의 관리 책임과 민간위탁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람천임천수질개선주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진주환경운동연합, 함양시민연대 등 람천·임천 수계 23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11시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수처리시설의 편법 운영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하루 130톤 시설에 200톤 유입…정화시간 4시간→2시간” 주장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산내면 대정마을 하수처리장에 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인 130톤을 넘어 약 200톤의 오폐수가 유입됐다.

 

대책위는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정화에 필요한 시간이 약 4시간임에도 처리시간을 2시간가량으로 줄여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오폐수를 방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일회성 시설 과부하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11일에도 처리용량을 넘어선 오수가 맨홀을 통해 역류·유출됐으며 주말을 중심으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는 주민 증언이 있다는 것.

 

또 지난 2월 남원 인월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한 바이패스 방류 논란과 이번 시설 운영업체가 동일하다고 주장하며 민간위탁 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시민단체, 남원시 초동대응도 문제삼아

 

시민단체들은 오폐수 방류 의혹뿐 아니라 남원시의 초기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오염신고 과정에서 담당부서 간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았고 현장에 출동한 관계자가 즉각적인 시료 채취를 위한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람천은 행정구역은 하류를 따라 경남 함양지역 수계와 연결된다. 때문에 오염 문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원시 내부의 하수처리시설 관리 문제를 넘어 전북·경남을 잇는 광역 수계관리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 “위탁업체 퇴출하고 남원시가 직접 관리하라”

 

2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남원시에 민간위탁 운영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해당 업체와의 위탁계약을 해지해 하수처리시설을 직접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또 상하수도 관련 부서와 환경관련 부서의 대응 과정에 대한 감사와 책임자 문책을 비롯해 △전북지방환경청·낙동강유역환경청·전북자치도·경남도 등이 참여하는 하수시설 전수조사 △현장 출동시 시료채취 장비지참 의무화 △환경오염 신고 대응체계 정비 △남원·함양 수계를 아우르는 특별관리 TF 구성 △대정마을 하수처리장 용량 증설 등을 촉구했다.

 

특히 대책위는 지난 3일 현장에서 촬영했다는 영상과 오염 사진 등을 관계기관과 언론에 공개하고 방류구와 하류지역에 대한 현장 확인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민간에 맡겼다면 남원시는 어디까지 관리·감독했는가’로 모아진다.

 

시민단체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위탁업체의 운영 문제뿐 아니라 반복되는 이상징후를 제대로 확인하고 관리했는지를 둘러싼 남원시의 행정 책임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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