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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규 새만금일보 편집국장 |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전혀 다른 기분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말의 효과는 순전히 말하는 사람에 달려 있다. 어떻게 말하는 가에 따라 전달 효과가 달라진다. 말은 상대가 들어서 우선 기분이 좋아야 한다. 물론 내용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말을 할 때 유난히 목소리가 적은 사람들이 있다. 말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말을 할 때 시원하게 내뱉지 않는다. 입안에서 우물우물하기 일쑤다. 중어부언(重言復言)까지 한다. 정말 답답하다. 짜증이 나고 자리를 뜨고 싶다.
같은 말이라도 경쾌하게 전달하자. 말하는 사람도 좋고 듣는 사람도 좋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면 안 된다. 무슨 말이든지 정확하고 기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해서는 안 된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는 기어드는 행동으로 연결된다. 스스로 기운이 빠진다.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를 가다듬자. 아래 배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힘들어도 목소리부터 기운을 내자. 목소리에 기운이 빠지면 몸도 따라서 기운이 빠진다. 항상 목소리가 살아있어야 한다. 작은 목소리보다는 차라리 큰 목소리가 낫다. 목소리를 다소 높이는 훈련을 하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는 임종할 때 쓰는 말이다.
좋은 말이라도 교만이 넘치고 거만한 태도로 말하면 안 된다. 말로써 쓸데없이 적을 만드는 일이다. 자신을 낮춰 겸손하게 말해야 한다. 때로는 표정을 지으며 온 몸으로 말하자. 드라마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 활기 있게 말하자. 생기가 넘치는 말은 생기 있는 행동을 이끌어낸다. 생동감은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원동력이다. 솔직하게 말하고 진실하게 행동하자.
재미있게 말하자. 사람들이 돈 내고 극장에 가는 것도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선한 말로 기분 좋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기(氣)의 파장이 주위를 둘러싼다. 밝은 음색을 만들어 말하자. 듣기 좋은 소리는 음악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눈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표정으로도 말을 하자. 또박또박 알아듣도록 말하자. 속으로 웅얼거리면 염불하는지 욕 하는지 남들은 모른다. 말에는 메아리의 효과가 있다. 활기찬 말은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활기를 보낸다. 자신이 한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좋은 말을 기분 좋게 말하자. /새만금일보=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