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준비, 유권자의 몫

  • 등록 2016.02.01 0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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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원문화원장 이병채

2016년 병신(丙申)년 잔나비(원숭이)해를 맞아 모든 분들의 가정마다 만사형통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하옵니다.

잔나비는 매우 재주가 많고 민첩한 동물이다. 중국 명나라 때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서유기(西遊記)에 나오는 주인공 손오공도 잔나비였다고 한다.

영험한 알에서 태어난 손오공은 재주가 있고 힘이 장사여서 주위의 천신(天神)들을 굴복시키고 십만 팔천리를 한 순간에 날아가는 구름을 빼앗아 자가용처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커졌다 작아졌다를 자유자재로 하는 여의봉을 손에 넣은 뒤로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되어 두려움이 없고 교만해진 손오공은 점차 천계(天界)의 신들에게 횡포를 가했고 결국 붙잡아 겨우 옥에 가두었는데 오백년 후에 삼장법사가 인도에 불경을 구하러 가면서 그 재주를 가상히 여겨 제자로 삼아 큰 공덕을 남겼다는 것이 그 유명한 서유기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날아라슈퍼보드>만화 영화가 실은 이 서유기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다.

속담에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라는 말처럼 이 속담 역시 손오공이 아무리 재주가 많아도 부처님의 법력을 따를 수가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손오공이 재주로는 세상에 무적이지만 신심 깊은 삼장법사에게는 꼼짝을 못하는 이유는 삼장법사가 손오공에게 부처님의 마법을 걸어놓았기 때문이다.

그 마법의 비밀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진실이라고 한다. 신출귀몰한 손오공의 재주가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원숭이가 꾀가 많고 영리해서인지 사람들이 원숭이를 잡고자 하였으나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원숭이가 술을 몹시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숲 속 길목에 큰 술 단지를 하나 묻어놓았다고 한다. 원숭이는 생각했다. 이것은 분명 나를 잡으려는 인간들의 술수다. 나는 너희들의 꾀에 속지 않겠다고 술통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이 원숭이가 한참을 가다 생각하기를 딱 한잔만 하면 괜찮겠지 하고 돌아와 딱 한잔만 마시고는 다시 가던 길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또 한참을 가던 원숭이가 한잔만 더 먹어도 괜찮겠지 하고 또 다시 돌아와 다시 한잔을 더 마시고 돌아갔다. 이처럼 제 꾀에 빠져든 원숭이는 마침내 취해서 사람에게 붙잡히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오는 4월13일에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누가누가 뛰는지?
남원은 아직 선거구 획정마저 않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예비후보자들은 설 민심을 잡으려는 각종 이벤트가 풍성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원숭이처럼 재주가 많고 민첩함 보다는 국가와 국민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황소처럼 묵묵히 일 잘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 지켜보고 선택하는 것만은 유권자의 몫이다.

때문에 지혜를 모으고 철저한 검증절차를 통해 선택돼야하므로 재주가 많은 것은 분명 축복이라 했지만 이 재주 뒤에는 항상 진실이 뒷받침되어야만이 지속 가능한 행복이 따르게 될 것이다.

재주만 믿고 교만을 부리다간 오히려 재앙이 따르게 된다는 가르침이었으므로 어리석은 자는 막고 품으라고 했으니 잔나비처럼 잔꾀는 부리지 말고 우리 인간이 가진 이런저런 재능 뒤에 진실이라는 가치가 함께 해서 손오공이 그랬던 것처럼 이웃들과 함께 남원인의 자존심을 살리려면 애향심을 발휘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뽑는데 후회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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