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소설 '혼불' 배경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주민 반발

  • 등록 2018.03.26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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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사업자 45명 다르지만 모두 같은 지번
남원시청 공무원 등이 업체측과 유착설 제기
신청한 면적 9만 9000㎡ 축구장 13개 크기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혼불문학마을 뒷산에 태양광 발전시설 신청에 대해 주민들이 지난 22일 이환주 남원시장을 찾아 허가 취소를 검토해 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보자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 배경지인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혼불문학마을(노봉마을) 뒷산에 태양광 발전시설 신청에 대해 주민들이 남원시청을 찾아 반발하며, 남원시청 공무원이 업체측과의 유착설 등을 제기했다.

 

 

지난 22일 노봉마을 주민들은 혼불문학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를 반대하며, 이환주 남원시장과 면담에서 태양광시설에 대한 개발행위 불허를 요구했다

이날 노봉마을 태양광 발전시설 반대투쟁위원회는 “혼불문학관과 청호저수지, 그리고 46가구(100여명)가 살고 있고 최명희의 소설 혼불과 연관된 다양한 소설 배경지가 있다"며 “태양광발전 시설 허가로 주민 피해와 환경 훼손은 전적으로 남원시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발전 시설 노적봉에는 지방문화재인 호성암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고 지하수, 친환경농업에도 영향을 미처 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마을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주민들은 태양광 사업자가 사업허가를 득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해 남원시와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26일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태양광 설치사업자는 같은 지번과 인접 부지에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해 지난해 11월 15건, 올해 1월 30건을 허가받았다. 모두 99㎾급으로 100㎾를 기준으로 이하는 남원시에, 이상은 전북도 허가를 득해야 하는 규정을 피해갔고 같은 지번에 14건 2만9000여㎡를 신청, 농림지역과 생산관리지역에서의 개발행위허가 규모 3만㎡를 넘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노봉마을 주민들은 이 같은 행위를 일명 쪼개기 편법 태양광사업 허가신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이환주 남원시장은 주민들과 대화에서 "여러분들의 뜻을 머릿속에 잘 지키고 유념하고 일 처리를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 설치사업자가 신청한 면적은 9만 9000㎡로 축구장 13개가 넘는 크기의 산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1300k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상선 기자 bmw197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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