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께 남원 보절면의 한 사찰에서 주지스님 A(54)씨가 목을 매 숨졌다.
경찰과 지인 등에 따르면 A씨는 사찰 사세 확장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으면서 자재대금 등을 제때 주지 못해 주지스님 A씨가 이를 메우려 가족과 지인 등의 돈을 쓰면서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와 알고 지낸 한 지인은 "공사 대금 수억원을 몇년째 지급하지 못해 절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며 "결국 사기혐의로 재판까지 받게 되자 우울증과 생활고라는 이중고를 겪고오면서 괴로워 했다"고 말했다.
주지스님 A씨는 1일 오후 2시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에서 공사대금 등의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한편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한 주지스님의 종단은 태고종 소속의 사찰로 '움직이는 부처'로 유명세를 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