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타파인) 이상선 기자 = 새만금 개발의 속도를 좌우할 핵심 교통축, ‘지역간 연결도로’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새만금 내부 개발권역을 관통해 동서·남북 간선도로를 유기적으로 묶어낼 이 도로는 향후 새만금 경제지도를 사실상 다시 그릴 ‘골격도로’로 평가된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의겸)은 18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선언했다.
기공식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상 축하 메시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주민 및 관계기관이 대거 참석하며 새만금 개발의 새로운 출발점을 함께했다.
지역간 연결도로는 국도 30호선에서 시작해 관광레저·농생명·복합개발지구를 관통한 뒤 국도 12호선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20.37km, 왕복 6차로의 내부 간선축이다.
총사업비만 1조 1,33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SOC 사업으로, 새만금 복합개발용지를 중심으로 순환형 도로망과 기존 동서·남북 주간선 도로의 교통량 분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한 지역간 연결도로는 앞으로 건설될 신항만·국제공항·인입철도 등 새만금 핵심 국가 인프라와 직결될 수 있도록 설계돼, 새만금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전망이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내부 접근도는 5.9% 개선, 중심지역(2·3권역) 간 통행시간은 23.6%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광·레저·산업단지와 주요 시설 간 이동시간은 평균 31~35% 줄어들어 관광객 유입과 산업 물류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제 파급력도 막대하다.
건설기간 동안 취업유발 9천 명, 고용유발 7천 명, 총 1만6천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또한 접근성 개선으로 연 37만 명의 추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측돼 새만금 관광·레저 산업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도로는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새만금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교량들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유일·세계 최대 규모의 직경 55m 원형 주탑 사장교(순환링 대교), △이용자를 위한 전망 쉼터, △아름다운 석양을 모티브로 한 아치교와 낙조 전망대 특화설계가 적용된 이들 구조물은 새만금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지역간 연결도로는 새만금 주요 권역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핵심 인프라”라며, “안전하고 품질 높은 시공으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