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

  • 등록 2014.05.08 16: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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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고향은 어머니’ 러시아 속담이다. 이슬람의 고행승들조차 ‘천국은 어머니의 발 밑에 있다’고 한다. ‘부모 은중경’을 들 것도 없다. 부모는 돌아가신 후에도 혼이나마 자식을 지키려 하신다. 그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 1년에 ‘어버이날’이 365번 있어도 모자라다.

미국 웹스터라는 작은 고을 아이들은 일요일이면 교회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교회에 가면 언제나 따뜻한 자비스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 그 자비스 선생님이 갑자기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자 아이들은 자비스 선생님의 딸인 애너(안나) 자비스를 초대해 선생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너는 생전에 어머니가 좋아하신 하얀 카네이션을 어머니에게 바쳤다. 이 얘기가 전해지자 어머니를 기리는 날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1908년 시애틀시가 처음으로 어머니의 날을 만들었다. 그러자 미국 국회도 매년 5월 두번 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했고, 1914년 윌슨 대통령이 선포했다.

‘아버지의 날’이 생긴 것은 그로부터 훨씬 뒤다. 존 브루스 도드 부인은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윌리엄 잭슨 스마트의 손에 자랐다. 6남매 중 고명딸이었던 도드 부인은 혼자서 그들 남매를 키워 주신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어 1909년 성직자 동맹에 아버지의 날을 만들어 달라고 탄원했다. 6월의 3번 째 일요일을 정식으로 아버지의 날로 정한 것은 1972년 닉슨 대통령 때. 어머니의 날에 카네이션을 다는 것과 달리 아버지의 날엔 몸을 지켜 드린다 해서 노란 장미를 바친다고 한다.

우리의 어버이날은 1974년 원래 있던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고쳐 부른 것. 미국을 비롯, 5월 두번 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한 나라는 일본·덴마크·핀란드·이탈리아·터키·오스트레일리아·벨기에·중국 등이다. 영국은 이스터 선데이의 2주 전 일요일, 헝가리는 5월 첫번 째 일요일, 루마니아는 3월 8일, 멕시코는 5월 10일, 이집트와 중동의 여러 나라는 3월 21일이 어머니의 날이다. 이날 꽃과 선물을 준비하고, 가족이 식사를 함께 하는 풍습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이 세상 자식들 모두는 자신의 생일 전날을 '어버이 날'로 정해 일년에 두 번 쇠면 어떨까. 자신을 태어나게 하고 키우기 위해 그 큰 출산의 고통과 일생을 노동으로 살아오신 부모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임으로. /무등일보 주필 김 갑 제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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