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옷

  • 등록 2014.06.16 23: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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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선친 산소에 가서 속옷을 태우면 행운이 온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산소에서 속옷을 태우다 산불을 낸 여인이 있었다. 미국에는 ‘속옷의 날’을 만들자고 속옷 바람으로 거리 서명 운동을 벌인 모델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미국의 미네소타주법은 남자와 여자의 속옷은 한 빨랫줄에 널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일본에는 ‘브래지어의 날(2월 12일)’, 여중·고생이 입던 팬티를 파는 ‘부루셀라’라는 엽기 상점도 있다.

속옷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코르셋처럼 체형을 보정하고 몸매를 아름답게 해 주는 파운데이션. 하나는 몸의 보온과 겉옷의 더러움을 막아 주는 언더웨어. 여성 속옷 중 브래지어나 거들은 파운데이션이다. 반면 속옷이지만 슬립이나 캐미솔처럼 장식이 달린 것은 란제리에 속한다. 이밖에 속옷에는 니트인너와 쇼츠가 있다.

우리는 속옷을 그냥 셔츠라 한다. 그런데 영국에 가면 와이셔츠를 보통 셔츠라 부른다. 우리의 속옷 셔츠에 해당하는 것은 베스트(vest). 미국에 가면 이 ‘베스트’는 우리의 조끼가 돼 버린다. 요즘 젊은 사람 중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와이셔츠 밑에 셔츠를 입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입지 않는다. 미국 영화를 봐도 마찬가지. 속옷을 입지 않고 바로 와이셔츠나 티셔츠를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차이는 기후에서 온 차이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는 춥지만 영국은 1년 내내 기온 차이가 크지 않다.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도 아니고 속옷을 껴 입어야 할 정도로 춥지도 않은 것이다. 굳이 갑갑하게 속옷을 입어야 할 필요가 없다.

속옷은 제2의 피부라고 한다. 입지 않는 것보다 입는 편이 몸을 보호하는 데 좋다. 다만 몸을 너무 죄는 속옷은 자율 신경의 억제,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의 원인이 돼 뇌의 활동을 저하 시킨다. 또한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임신과 같은 호르몬, 변비, 과도한 운동, 유전, 오래 서 있는 직업군이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 즉, 직업병, 노화 등이 있다. 요즘엔 스키니진이나 하이힐 착용 등과 같이 다리에 부담되는 행위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외출의 계절 너무 꼭 맞는 속옷과 바지는 피하라는 얘기.

/무등일보 주필  김  갑  제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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