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쟁

  • 등록 2014.06.24 1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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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난 생물종은 99%가 이미 절멸해 버렸다고 한다. 공룡이나 매머드도 그 중의 하나다. 한꺼번에 생물종들이 자취를 감춰 버린 시기가 45억년의 지구 역사 속에는 6~10회나 있다. 이걸 ‘대절멸(大絶滅)’이라고 한다.

왜 별안간 수많은 생물종이 같은 시기에 사라져 버렸을까. 학자들 사이에도 여러 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미국 지질학회에서 발표된 ‘바다에 사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유해한 유화수소’설이다. 2억5천만년 전에 일어난 생물 대절멸 때 생물종의 95%가 지상에서 사라져 버렸는데 이 시기의 지층에서 유황을 영양원으로 하는 세균의 활동이 아주 활발했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바닷물에 유화수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대기 속으로 방출되어 많은 생물이 죽게 된다. 다른 설에는 이 시기에 해면이 60m나 낮아졌기 때문에 대륙붕이 솟아 올라 생물이 절멸했다는 설이다. 이 시기 이후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파충류, 대표적으로는 공룡이 번성했으나 6천500만년 전 두 번째 대절멸 때 지상에서 사라지고 포유류의 시대가 온다. 이 절멸의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다. 운석설과 기온 저하설이 대표적이다.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멕시코 유타칸 반도 근해의 분화구와 미국 뉴저지주 근해와 태평양 북부의 깊은 해저에 남아 있는 충돌 흔적이 그것. 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북서부 근해의 해저에서 거대한 운석 충돌 흔적이 발견됐는데 그 함몰 구조의 지름이 190㎞나 됐다. 이 정도 크기의 운석이라면 공룡을 절멸시키기에 충분하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300만 종의 생물이 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났던 생물종의 수는 약 1천만 종. 지구 생명의 역사를 하루에 비교해 생명 탄생을 오전 영시, 현재를 하루의 끝으로 본다면 공룡이 지상에서 절멸한 것은 30분 전, 인류가 탄생한 것은 불과 1분 전의 일이 된다. 그 1분 사이에 인류는 달에까지 다녀 왔지만,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살인을 저질렀다. 태어나 불과 1분 사이에.

그런 인간들이 또 다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동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까지 진격하고, 이라크 정부군 포로 1천700여명을 집단 살해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부터다. 미국은 해병 550여명이 탑승한 상륙수송함을 이라크 인근의 페르시아만(灣)에 진입시킨 후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함'도 배치했다. 아! 인간들이여. /무등일보 주필 김 갑 제
타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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