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토요일 전북 남원 요천100리길을 출발하는 라이딩을 즐겼다. 7년 전 14만원을 주고 구입한 생활용 자전거를 이용했다. 아이가 세 살 무렵 구입한 자전거.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이곳서 다시 곡성군 가정역 섬진강 벚꽃길까지 30분께 섬진강길을 달렸다.
가정역엔 캠핑장까지 있어 캠핑족과 상춘객으로 붐볐다. 그래도 우리 가족이 라이딩하기엔 전혀 힘겼지 않았다.
섬진강 강줄기 따라 핀 벚꽃길은 전남 구례와 경남 쌍계사 전남 광양까지 국내 최장 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벚꽃길은 섬진강 압록을 지나 전남 구례 사성암 일원 벚꽃길은 가히 최고의 길이었다.
확실하진 않아도 이 지역 벚꽃길을 다 돌려면 어림잡아 편도 300리는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벚꽃잎이 날리고 있음이 마음 아팠지만, 바람에 스치우는 벚꽃잎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벚꽃길을 달리면서 아쉬운 건, 이번주면 벚꽃길이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 산내면 연화사 여강스님(4월 2일 오전에 보내주신 봄에 관한 글)
겨우내 건너
반가운 봄이
파릇함 피어
싱그런 봄이
싱그럼 퍼져
봄이 힘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