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눈물 흘리자 대책 나선 남원시..."직무유기로 고발해야"

  • 등록 2018.11.27 15: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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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지도 않은 도서관에 사용할 비품 1억여원어치는 사전 구매하다 업체 특혜 의혹
버스 휴업공지에 교통대란 예상했지만 손 놓고 있어 시민들만 골탕

▲전북 남원시 한 버스정류장에서 노선 운행이 줄어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이상선 기자
전북 남원시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선 발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시민들 불편에 대해서는 늑장 행정을 펼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노동자 근로시간(주 52시간) 단축으로 전북 남원 시외버스 일부 노선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공지를 띄웠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수수방관만 하다 타파인을 비롯한 지역 언론에서 지적을 받자 그때서야 대책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나온 노인과 학교에 출석한 학생등이 집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환자가 약을 타러 남원시내로 나가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27일 남원시는 '산내면 반선구간 전북여객 시외버스 일부 운행재개 알림' 공문을 통해 각 산내면과 학교 등에 각각 발송했다.

하지만 늑장 행정으로 인한 사과는 뒤로하고 '전북여객의 반선행 시외버스 운행휴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식으로 공문을 발송해 시민들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민 김모(40)씨는 "노인과 학생이 집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 남원시에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라며 "언론에서 지적받으니 그때서야 부랴부랴 대책에 나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 이모(47)씨는 "이렇게 대책 마련할 수 있었으면서 그동안 손놓고 있었던 남원시의 행정은 무능을 넘어 직무유기로 고발을 해야한다"며 "사과는 뒤로하고 애꿎은 버스회사만 팔아먹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아무개씨는 "어린이 도서관 건물도 짓기전에 이곳에서 사용할 도서관 비품을 1억여 원어치나 특정 업체의 특혜 의혹으로 구입한 남원시의 이중행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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