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혼불마을…언제까지 계속되나?

  • 등록 2019.03.07 17:30:51
크게보기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 시도로 환경파괴 우려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인근 청호지까지 오염 걱정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로 유명한 마을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 시도에 이어 불법 폐기물 매립 된 사실이 밝혀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의 청호지 인근에 매실밭 조성을 위해 성토작업을 하던 중 불법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이 확인됐다.

 

매립한 사람은 인근 사찰의 스님으로 해당 부지에 조성된 매실밭의 나무가 재대로 뿌리는 내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퇴비를 이용해 성토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정 비율로 마사토와 섞어 성토가 가능한 무기성 원료인 줄 알고 매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8일 남원시 담당자가 주민들의 악취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해보니 성토에 사용할 수 없는 유기성 폐기물이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남원시는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오염이 확산되기 전까지 복구될지는 미지수다.

작년에 이번에 불법 폐기물이 매립된 부지 인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지만 아직 복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던 박물관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가 25t 덤프트럭 170여대분의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바가 있다. 

 

2017년 12월 해당 사실을 확인한 남원시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나 건설사와 발주처가 소송을 이어가면서 현재까지 복구를 서로 미루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폐기물을 매립한 스님이 복구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 번 폐기물도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어 계속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지역에서는 작년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사업자 사이에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자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2017년 15건, 2018년 30건 등으로 쪼개기 허가를 받았다.

 

사업자가 신청한 면적은 9만9,000㎡로 축구장 13개가 넘었다.
 

이상선 기자 bmw1972@daum.net
Copyright @2019 타파인. All rights reserved.




명칭(법인명) : (유)섬진강언론문화원 | 제호 : 타파인 | 등록번호 : 전북 아00497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로 34-1, 2층 | 등록일 : 2014-04-12 | 발행일 : 2014-04-12 대표 : 이상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주 | 대표전화 : 063-930-5001 | 팩스 : 0504-417-5000 타파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