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앓던 형제의 비극…지역사회 ‘안타까워’

  • 등록 2019.05.20 15:49:46
크게보기

 

희귀난치성질환을 앓던 40대 남성과 같은 질환을 앓던 50대 형의 비극적인 선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14분께 전북 남원시 조산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A(47)씨가 투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119구조대가 아파트 화단에 설치한 에어메트로 떨어져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형 B(51)씨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몇 년 전부터 형과 함께 살며 돌보던 A씨는 부모님들이 잠시 타지에 간 사이 가족들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을 전한 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형인 B씨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고 또 다량의 약물복용의 흔적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아파하는 형의 안락사를 도운 뒤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형제는 공적급여를 지원 받고 있었으나 희귀질환으로 시력을 잃는 등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B씨의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 초기 발견된 시신이 여성으로 알려졌으나 조사결과 A씨의 형인 B씨로 드러났다.

 

이상선 기자 bmw1972@daum.net
Copyright @2019 타파인. All rights reserved.




명칭(법인명) : (유)섬진강언론문화원 | 제호 : 타파인 | 등록번호 : 전북 아00497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로 34-1, 2층 | 등록일 : 2014-04-12 | 발행일 : 2014-04-12 대표 : 이상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주 | 대표전화 : 063-930-5001 | 팩스 : 0504-417-5000 타파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