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문제는 책상 위에 있지 않습니다.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남원 곳곳의 학교와 상가, 운동장을 누비며 사람과 소통해온 정영권 남원시롤러스포츠연맹 회장의 말에는 단단한 신념이 담겨 있었다.
그는 자신을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교육 현장에서 시작된 실천
정영권 회장의 공공 활동은 교육 현장에서 출발했다.
남원학원연합회 사무국장 시절 그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막던 ‘고교 야간자율학습(야자) 의무화’ 폐지 운동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예체능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그는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으로서 협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빛중학교 강당 건립과 서진여고 기숙사 신축을 성사시켰다.
“학교의 변화는 결국 학생들의 삶의 질로 이어집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다짐이 그때 굳어졌죠.”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은 곧 지역경제로 이어졌다.
그는 남원시소상공인연합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상권의 활력을 살리는 데 힘썼고, 이후 전북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의 권익 보호와 공동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위원회 보건복지위원으로 임명돼 지역경제 정책에 목소리를 냈다.
“정치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작은 가게의 불빛이 꺼지지 않게 지켜주는 것도 정치입니다.”
봉사와 나눔, 그리고 애향의 길
정 회장은 국제로타리 3670지구 용성로타리클럽 회장을 비롯해 재무·총무 등을 두루 맡으며 각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남원시애향본부 사무국장으로서는 재경·재인천향우회를 직접 찾아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고, 남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공공의대 설립 촉구를 위한 국회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앞장섰다.
학부모와 함께 만든 ‘남원의 첫 무상급식’
그의 이름을 남원 교육사에 남긴 대표적인 성과는 바로 고교 무상급식 실현이다.
학부모연합회원 시절 그는 학부모들과 함께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무상급식을 요구했다.
그 결과 남원은 전북 최초로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도시가 됐다.
그는 이어 ‘아빠들의 학부모회’를 만들고 가정·학교·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문화를 확산시켰다.
체육과 청소년의 꿈을 잇는 현장
현재 그는 남원시체육회 이사이자 남원시롤러스포츠연맹 회장으로 활약 중이다.
인라인 주경기장의 노후된 펜스를 교체하기 위해 도 특별교부세를 확보, 선수들의 안전한 훈련 환경을 마련했다.
그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교육이 살아야 남원이 산다
현재 정 회장은 전북자치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분과위원장, 예산바르게쓰기감시단원, 남원교육거버넌스위원장, 남원학생교육문화관 열린배움터운영위원장, 남원교육발전심의위원 등 교육 관련 여러 위원회에서 활약 중이다.
“교육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근본입니다. 학교, 가정,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지켜보는 게 제 역할입니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 속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저는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자리에서 해답을 찾는 현장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남원 전체가 함께 잘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의 말처럼, 정영권 회장의 이력은 책상 위 계획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쌓아올린 실천의 기록이었다.
그는 오늘도 현장에서, 남원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