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초반 선거판을 달궜던 대형 개발 공약과 중앙 인맥 경쟁은 서서히 힘을 잃고 있다.
대신 지역을 잘 알고 시민과 가까운 후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양충모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이후 선거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사실 확인 안 한 기사” 발언, 결국 선관위 고발로…양충모 후보 ‘허위사실 공표’ 논란
초반에는 대형 공약과 중앙 인맥이 주목받았지만, 고발 논란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는 “말보다 실현 가능성이 중요하다”, “남원 현실을 제대로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더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후보들의 발언과 공약에 대한 검증 요구가 커지면서, 생활밀착형 공약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앞세운 후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초반에는 수천억 원 규모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대규모 개발사업 등이 관심을 끌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현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남원 현실과 맞지 않는 공약이 너무 많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화려한 이력과 중앙 경력을 앞세운 후보들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빠지면서, 오히려 지역 현안을 오래 들여다보고 시민들과 부딪쳐온 후보들의 진정성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김영태 후보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남원 곳곳의 현안을 가장 가까이에서 챙겨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들과 직접 부딪치며 생활민원과 지역 갈등을 해결해온 경험, 그리고 오랜 기간 지역을 지켜온 뚝심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학력과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의 소통과 경험”이라는 메시지가 공감을 얻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후보가 일찌감치 이원택 후보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던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만 해도 이 후보를 향한 시선은 엇갈렸지만, 김 후보는 정치 흐름과 지역 민심을 먼저 읽고 가능성을 높게 본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역 정가에서는 “사람과 흐름을 읽는 선구안은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라며, “김영태 후보의 식견과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정린 후보 역시 남원과 전북도의 행정 구조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도의원 시절부터 지역 SOC와 예산 확보, 농촌·복지 분야를 꾸준히 챙겨왔다는 점에서 안정감 있는 행정형 후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젊은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원종 후보도 중앙 경험 못지않게 남원에 대한 애정과 정책 이해도를 앞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대 출신인 김 후보는 청와대와 중앙부처 경험을 남원 발전에 연결하겠다는 전략 속에서도 최근에는 청년 일자리와 농촌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노인복지 등 생활형 공약을 강조하며 현실적인 후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양 후보는 연세대 출신 경력과 중앙 인맥, 데이터센터·AI 스튜디오·의료복합도시 등 수천억 원 규모 개발 공약을 앞세우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재원 마련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초반에는 화려한 말과 큰 숫자가 주목받지만, 결국 막판에는 누가 더 시민 곁에 있었고 남원을 잘 아느냐가 승부를 가른다”는 말이 나온다.
남원은 이미 모노레일과 각종 무리한 개발사업의 후유증을 경험한 도시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허황된 장밋빛 공약보다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남원시장 선거는 대형 공약 경쟁보다 진정성과 생활밀착형 행정 능력을 갖춘 후보가 유리한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