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은 저마다 시민 편의를 약속한다.
누구는 천문학적 예산을 끌어오겠다고 하고, 누구는 중앙 인맥을 내세운다.
또 누구는 자신이 지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를 강조하며 화려한 언변으로 시민을 설득하려 든다.
그러나 남원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인구는 줄고, 청년은 떠나고, 상권은 흔들린다. 관광은 계절을 타고 산업은 취약하다.
모노레일 사태처럼 수백억 원의 혈세를 삼킨 실패는 아직도 시민 가슴에 상처로 남아 있다.
문제는 그 실패가 단지 한 사업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남원은 오랫동안 ‘환상 정치’에 속아왔다.
검증되지 않은 공약, 과장된 예산 약속, 중앙과의 인맥 자랑, 화려한 학력과 스펙이 남원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역대 시장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남원을 백년 먹거리 도시로 만들겠다던 사람들, 관광도시를 완성하겠다던 사람들, 예산을 끌어오겠다던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남겼는가.
남원시는 지역소멸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가 됐고, 시민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삶의 기반을 잃어왔다.
그래서 이번 선거만큼은 달라야 한다.
남원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평생 지역을 지키며 현장을 누빈 사람들, 고향을 떠나지 않고 시민 곁에서 발품을 팔아온 사람들, 시장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도 남원의 골목과 읍면동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의 무게를 다시 봐야 한다.
김영태, 이정린, 김원종 같은 후보들이 지역을 지킨 것은 바보라서가 아니다.
화려한 중앙무대보다 고향의 현실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말 잘하는 사람보다 남원의 속사정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고, 스펙 좋은 사람보다 시민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이 더 절실하다.
최근 한 언론사 기자가 허위사실 공표 의혹이 있는 후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한 일도 같은 맥락이다.
기자라는 직업을 걸고 검증되지 않은 공약과 사실 왜곡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었다.
특정 후보를 위해서가 아닌, 시민이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일부 후보들은 자신들에 대한 검증을 ‘허위기사’로 몰아붙이고, 비판을 음해라고 주장한다.
언론을 공격한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검증을 회피하는 후보일수록 더 철저히 들여다봐야 한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남원에서 당내 경선은 사실상 본선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예산 규모, 중앙 인맥, 화려한 경력에 흔들려선 안 된다.
꺼진 불도 다시 본다는 심정으로 후보를 검증해야 한다.
타파인을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또 속으면 남원은 끝난다. 화려한 말보다 검증이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천문학적 공약과 중앙 인맥 자랑에 남원은 왜 늘 흔들려야 했느냐”, “화려한 스펙을 내세운 시장들은 지금 남원에 무엇을 남겼느냐”는 반문도 이어진다.
일부 시민들은 “이번 남원시장 선거가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후보를 검증해야 한다”며, “속지 말고, 끝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 “말 잘하는 후보보다 남원을 제대로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 “중앙 인맥과 예산 자랑에 속은 남원은 이제 사람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선산을 지키는 것은 결국 못난 소나무”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화려한 꽃은 철이 지나면 지지만, 소나무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결국 남원도 번지르르한 꽃보다 끝까지 고향을 지키고 시민 곁을 떠나지 않은 ‘소나무 같은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남원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
말 못한다고 시장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시민 곁에서 오래 버틴 사람, 세상을 보는 깨끗한 혜안이 있는 사람, 검증 앞에서 당당한 사람이라면 충분하다.
속지 말자. 검증하자. 남원의 미래는 이번 선택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