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만과 무례를 되풀이하는 최경식 시장..."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 등록 2025.09.14 09: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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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400만 원의 혈세가 빠져나가고 있다”

공자와 노자의 경구 居高思墜(거고사추), 持滿戒溢(지만계일)은 지도자의 본분을 날카롭게 일깨운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추락을 경계하고, 권한이 가득 찼을수록 절제와 겸손을 지켜야 한다는 경고다.

 

그러나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 교훈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남원시는 춘향테마파크 모노레일 소송에서 1‧2심 연이어 패소하며 400억 원대 혈세 부담을 떠안게 됐다.

 

대법원 상고를 진행 중이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재정 충격은 이미 현실이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마다 1,400만 원가량의 혈세가 이자 명목으로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언제까지 세금으로 실패한 행정을 떠안아야 하느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상징적 무게다.

 

하루 1,400만 원, 한 달이면 수십억 원이 고스란히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는 셈이다.

 

시민단체는 “이제는 행정 책임자와 정치권이 명확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책임 회피로 일관한다면 민심의 심판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시민 앞에 책임 있는 해법은커녕 제대로 된 설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시간만 벌면 된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됐다.

 

인사 문제는 더 심각하다. 감사원이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의’ 처분을 내렸음에도 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사 참사가 반복되더니 급기야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

 

권한을 쥔 자가 절제와 공정을 저버리면 조직은 무너지고 신뢰는 산산조각난다.

 

이것이 지금 남원시 행정의 민낯이다.

 

의회를 대하는 태도 또한 시민을 모욕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3년 본회의장에서 시장은 시의원에게 “시장 하세요”, “사주받았냐”는 막말을 퍼부어 의회의 ‘태도 유감’ 표명을 자초했다.

 

의회는 정적이 아니라 시민의 대표다.

 

그 의회를 무시하는 것은 곧 남원 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주민소환 절차가 추진된 사실도 가볍지 않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소환 청구 서명부를 접수해 심사에 들어갔던 것은, 시장의 독선과 오만에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시민의 경고였다.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시민이 선택한 마지막 수단이었다는 점을 시장은 잊어서는 안 된다.

 

최경식 시장은 더 이상 변명과 회피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재정 충격을 최소화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인사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회복해야 하며, 의회와는 정쟁이 아닌 협치로 임해야 한다.

 

지금도 교훈을 외면한다면, 공자가 경고했듯 그 끝은 추락일 뿐이다.

 

그리고 그 추락의 무게는 결국 남원 시민의 냉엄한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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