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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중고거래사기, 당한 사람만 바보?

인터넷을 통한 중고거래 사기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으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사기 피해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예방책이나 피해보상은 요원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의 다양한 피해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께 국내최대 중고거래 카페에 올라온 중고거래 사기 피해 글./화면갈무리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피해가 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중고거래 중개 콘텐츠로 돈을 벌고 있는 회사나 카페들이 사기행위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

지난 17일 국내 최대 중고거래 컨텐츠를 운영하는 한 카페에는 수십여 분 간격으로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김모(21)씨는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해당 카페를 이용했다.

▲지난 4일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김모(21)씨가 공연티켓 판매자에게 송금한 내역./제보자 제공
 
지난 4일 공연티켓을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10만원을 입금했지만 가수 공연을 보지 못했다.

김씨는 “시중보다 높은 가격이었지만 꼭 공연을 보고 싶어 판매자에게 입금했다”며 “유명 가수공연 티켓은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팬이라면 비싸더라도 꼭 사려는 심리를 악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가 경찰에 고소했지만 판매자가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황이었다.

그는 “카페에 티켓판매자를 신고 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해당 판매자가 계속 물품 판매 게시글을 카페에 올리고 있지만 아무런 제지를 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최대 중고거래 카페에서는 회원간 상품거래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안내하고 있다./화면갈무리
 
해당 카페 하단에는 자신들은 “통신판매중개자일 뿐이며, 통신판매자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판매 회원과 구매 회원 간의 상품거래정보 및 거래에 관여하지 않으며, 어떠한 의무와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한 카페 이용자는 “카페가 중개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피해자에 대한 피해구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사기예방시스템이나 회원 필터링 시스템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카페 소개글에는 “카페 기반의 커뮤니티에서 일 평균 500만회 이상 방문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거래 안정성을 보다 강화하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안전하고 믿을 만한 중고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16년 출시한 공식 모바일 앱은 실명인증 회원가입 절차를 강화해 중고거래 투명성을 높였고 거래자의 사기신고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을 업계 최초로 탑재해 중고 물품 거래에 대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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