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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겨울 윈터푸드 페스티벌..."내가 쓰레기 볼라고 이곳까지 왔나?"

28일과 29일 열린 2018 완주 모락모락 맛있는 겨울 윈터푸드 페스티벌
행사 흥행에만 관심, 행사장 관리ㆍ안전은 뒷짐
완주군 관계자 거짓해명 내놓기도
관광객 눈살 찌푸리게 만든 '쓰레기 더미 속 음식축제’

▲2018년 12월 29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 열린 2018완주 모락모락맛있는겨울 윈터푸드 페스티벌 행사장으로 가던 아이가 아버지 손을 잡고 인도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아슬아슬하게 피해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음식 축제장 입구는 물론 주변 인도까지 쓰레기더미가 쌓인 상태로 행사를 진행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자체 담당자는 거짓 해명을 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는데 급급했다.

29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는 ‘2018 완주 모락모락 맛있는 겨울 윈터푸드 페스티벌’ 행사가 치러지고 있었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가 주관했다. 또 전라북도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다.

▲2018년 12월 29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 열린 2018완주 모락모락맛있는겨울 윈터푸드 페스티벌 행사 모습. / 김성욱기자
 
이날 행사장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붐볐다.

행사가 열린 삼례문화예술촌은 삼례역 맞은 편에 위치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화려한 삼례문화예술촌 행사장 안의 모습과는 달리 행사장 입구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도로옆 인도까지 점령한 쓰레기더미는 한 눈에 보기에도 날카로운 금속 등이 많아 무척 위험하고 흉물스러워 보였다.

행사장을 찾는 광관객들은 인도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피해 곡예하듯 지나가거나 아예 차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주변에는 배치된 안전요원도 없었다.

▲2018년 12월 29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 열린 2018완주 모락모락맛있는겨울 윈터푸드 페스티벌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가 인도까지 점령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김성욱 기자
 
전주에서 행사장을 찾은 주부 A씨는 “푸드축제로 알고 왔는데 행사장 입구 쓰레기 더미를 보고 깜짝 놀랐다. 행사주최 측에서 가림막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나”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관광객 B씨는 “삼례문화예술촌과 푸드축제를 보고 즐기기 위해 먼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행사장 입구는 물론 인도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어 아이들 보기 민망스럽다”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행사 전 쓰레기를 치우던지 안전요원이라도 배치해 길안내를 했어야 했다. 행사장을 찾은것이 후회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완주군 관계자는 “행사 전에 전혀 검토하거나 고려한 바 없다"며 행사진행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듯한 반응으로 관광객들의 불만과는 동떨어진 답변을 내놓았다.

또 다른 완주군 관계자는 “행사 전 문제의 쓰레기더미에 대해 충분히 인지 하고 있었지만 사유지라서 어쩔 수 없었고,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부서에 문의를 하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해명을 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으로 밝혀졌다.

취재결과 재활용쓰레기부지는 현재 국가와 완주군 소유의 땅으로 확인됐다.

결국 공무원의 안이한 업무처리와 엉터리 행사장 관리로 어렵게 완주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쓰레기 더미’의 음식행사 기억을 가지게 됐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삼례를 세계로!, 세계는 삼례로!’ 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삼아 2018년 3월 3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개관하는 등 방문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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