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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은 우리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영화 ‘변호인’에서 등장했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에드워드 핼릿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이 명제에는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해석에서도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현재의 목적을 위해 과거 사실을 주관적으로 왜곡 하는 오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역사를 정치적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불행한 역사적 교훈은 독일의 나치시대, 일본 제국시대에 역사의 국정화를 통하여 역사적 우민화 정책을 편 일례가 있다.

우리나라 역사책의 국정화는 대한민국이 생기고 바로 이뤄진 것이 아닌 유신시대 즉 1974년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이뤄졌고 역사책은 유신정책에 대한 홍보용으로 전락된 일례가 있다.(현재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나라는 북한, 이슬람 지역 몇 개국(정교일체나라) 정도)

박근혜정부가 탄생되고 나서 이뤄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의 일련의 작업에서 교육부는 지난 9월, 새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느닷없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발표하였고,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월3일 국정화 확정고시 브리핑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기술이 잘못 된 것처럼 발표하였다.

즉 이 정부 발표대로 라면 일제 36년에는 대한민국이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뉴라이트’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논리이며 광복운동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사라질 수 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제헌헌법 전문에서는 “대한민국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라고 기록 하고 있으며, 6.10항쟁의 산물로 독재를 청산하고, 개정한 1987년 헌법 전문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기록함으로 대한민국의 탄생은 1919년 3.1정신을 계승한 상해임시정부를 그 바탕에 두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정부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과 안 들어가는 문제는 단순한 역사적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헌법적 가치에도 대단히 중요하며, 역사적 사실과 대한민국의 정신을 바르게 살리는 표현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맞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하는 세력은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보는 ‘건국절’ 이라는 이상한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에서는 “역사는 진보한다. 역사는 과학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카는 ‘왜 역사는 영웅만을 기억 하는가’라는 물음에 “역사가 영웅을 추앙하기 위해서 기억하는 것이라기보다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사회현상이자 대변자로 해석해야 한다”고 견해를 피력 하였는데 많은 역사가는 이에 동의하고 있다. 이런 견해를 현시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것으로 옮긴다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원하는 세력은 독재자 박정희를 우상화 하고자 하는 영웅주의를 이 시대에 만들고자 하는 것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세력은 독재자 박정희의 시대를 한 시대적 현상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역사적 해석을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는 것이지 국민의 머슴을 자처하는 위정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역사의 기술 방법의 결정은 나이 먹은 세대를 위해서 존재해서는 안 되며, 앞으로 이 민족을 책임지고 갈 젊은 세대에게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