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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남원시 행정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김주열로 문제를 보면 반짝이는 전시성 행정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김주열로는 사실 일반사람들은 잘 모른다. 기자도 그동안 간과하고 지내온 것 같다. 길주열로는 금동 승사교부터 금지면 금곡교에 이르는 국도17호선 12.7km 구간을 말한다.
다음에서 김주열로를 치면 백과사전이 뜬다. 디지털 남원문화대전에 상세히 소개돼 있다. 그러한 김주열로가 현재는 요천로로 불리고 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특정 지우기에는 다소 무리가있지만 잘못됐다는 점은 서로 인정해야 할 듯하다.
남원시는 2008년과 2009년 새주소사업을 추진하며요천변과 주생, 금지로 이어지는 17호선에 요천로는 도로명을 부여했다. 당시 업무 관계자들의 말은‘별 문제가 없었다’ 였다.
도로 주변 주민들에게 설문과 설명회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도로명 부여를 주관했지만 아무런 이의나 제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사업회측 인사는 “공무원과 행정에서 김주열로를 모른다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발뺌”이라고 일축한다.
당시 시장과 도지사가 참석해 제막식이 거창하게치러졌는데 누가 그 사실을 모르겠냐는 것이다.
결국 당시 행사가 반짝이는 전시성 행사가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는 행정공백이다.
누구하나 제대로 기억하는 이 없고, 업무에 연속성도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단절됐으니 사업적 맥락도해프닝에 가깝다.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남원시가 항상 지적되는 사항 중 하나가 종합행정이다. 개별적 업무는 역량 있게 추진하는데 이것저것꾀어놓고 보면 중구난방 일관성이 없다. 그러다 보니사업별 연계와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조차 힘들다.
자기사업들만 모양새 좋게 포장하니 전체라는 개념이 머리에 들어올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도 그리 목소리만 키울 수는없을 것 같다. 그리 큰 사업을 진행해 놓고 지난 온 과정에 말이 없었다고 모두 ‘네 잘못’만 탓할 수는 없지않은가. 서로 난해하다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