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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大觀)의 삶을 살라했다

우리 인간이 세상을 분별없이 살다보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안목과 편협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제 부터라도 세상을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고 깊고 넓은 통찰력을 갖고 가르치고 배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상을 좀 더 크게 바라보고 큰마음으로 이해하면서 살고 싶다. 주역(周易) 관괘(觀卦)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관(觀)이란 나라의 빛을 보는 것이다. 라고 했다. 관(觀)이란 의미는 그 나라의 가장 좋은 곳을 바라봄이라 했다. 즉 긍정적인 사고로 나라의 경승(景勝)을 바라봄과 같다고 했다. 때문에 인생을 통달한 사람은 세상을 크게 바라본다고 했다. 어떤 삶이 통달한 삶일까? 해박한 지식으로 식견이 넓으며 많은 경험을 쌓아 명철한 지혜로 폭넓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고 수많은 사람을 대할 때 다정다감하고 역경을 극복할 줄 알아서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깊이 통찰한다. 마치 큰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바다처럼 넘치지 않으리니 이런 사람이라면 달인(達人)이라 할 수 있으리라. 만일 이런 사람이라면 대관(大觀)의 경지에 도달했다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본연의 기상을 지니고 있다. 그 기상은 소리 색깔 동작 등 각종형태로 은연중(隱然中)에 외부로 나타나지만 보통 사람은 그것을 감지하지 못한다. 보통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감지할 줄 아는 일을 명철(明哲)이라 하여 새나 짐승 곤충 같은 미물도 천재지변이 일어날 조짐을 예견하고 몸가짐을 대처하지만 사람은 알지 못한다. 민심(民心)은 곧 천심(天心)이라 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심태(心態)를 봐서 옛 성인들께서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점하기도 하고 시대의 음악을 듣고서 나라의 미래를 예견하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이의 외모나 심성을 분석하면 20년~30년 후의 사회변천을 예견했다고도 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평화스럽게 변하면 태평성대가 올 것이고 사람들의 마음이 조급하고 호전적으로 변하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했다. 성비(性比)가 불균형하면 전쟁이 일어나거나 전염병이 올 징조이며 퇴폐향락에 몰두하면 남의 지배하에 복속될 공산이 크다고도 했다. 내가 명철한 혜안이 없어서 천지만물의 기상을 볼 수 없다면 세상을 넓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는 안목이라도 지녔으면 좋겠다. 나 자신 속에 웅크린 사심을 버리고 역사적 안목으로 조상님들께서도 대관(大觀)의 삶을 살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