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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흥부제 끝나기도 전에 성과홍보 ‘빈축’

 

흥부제가 정체성이 없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가 축제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성과를 홍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 “올해 흥부제는 시민에 의한 시민 중심의 공동체 축제로 승화됐다”며 끝나지도 않은 행사를 자화자찬 했다.

남원시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흥부제 기간동안 다양한 나눔 체험과 수준 높은 공연 등이 펼쳐져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흥부나눔 알뜰장터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 시민자율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또 흥부전을 소재로 한 그림·백일장 대회와 남원농악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돼 전통문화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으며, 특히 이번 제25회 흥부제는 나눔과 전래 흥부의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축제로 승화시켜 명실상부한 남원의 또 다른 대표 나눔·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호평했다.

흥부제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남원시 어현동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그런데 남원시는 축제를 시작하기도 전인 27일 먼저 보도자료를 내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홍보 한 것.

흥부제는 축제로서 기능이 모호해 ‘무엇을 보러 행사장에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정체성과 상징성이 없어 시민의날 행사인지, 지역축제인지 구분이 안가는 데다 시민사회에 홍보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행사를 위한 행사’, ‘그들만의 잔치’ 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그런데도 남원시는 행사 뒤 차분한 결산과 평가도 없이 먼저 성과 부풀리기에만 급급해 전시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