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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남원역을 극일(克日) 민족성지로 삼자”

 

남원시민사회에서 구 남원역을 극일(克日·일본을 극복함)의 민족성지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하 동학기념사업회)와 일부 시민들은 10일 남원시청 강당에서 열린 제5회 남원시민 원탁회의에서 제시된 ‘구 남원역 활용방안’에 대해 민족성지 조성을 주장했다.

동학기념사업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남원은 왜구의 침략과 아픈 역사가 응집된 고장 중 하나다.

고려말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운 이성계 장군의 ‘황산대첩비지’, 임진·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전투와 만인의총, 그리고 이에 대한 보복이 깃든 남원역 건설, 일본의 동학농민 토벌과 관련한 교룡산성 등이 역사의 한 자락이다.

특히 남원역은 남원성의 북문이 있던 자리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가장 치열했던 격전으로 인해 남원성민들이 몰사한 곳이다.

동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당시 왜적들은 북문 전투에서의 후유증으로 결국 패퇴하게 됐다”며 “일제시대 때 일본은 북문을 없애고 이곳에 남원역을 건설, 후손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피로 물든 자리를 짓밟고 다니게 하면서 선열들의 얼고 넋을 으깨고 늑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동학기념사업회와 시민들은 이러한 역사가 깃든 구 남원역을 일본과의 악연, 전쟁 반대, 평화구축 방안 등의 전시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이러한 주장에는 광한루원-용성초등학교(용성관 터)-구 남원역- 만인의총-교룡산성(은적암)으로 이어지는 남원시가지의 발전축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