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괴상망측한 일들로 나날이 흉악해지고 있다. ‘살생부’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한 생명경시풍조가 예사롭지 않다. 당사자에게는 물심양면으로 치명타를 입히는 잔인한 방법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살생부에 변형된 여론형 살생부도 그 파괴력은 대단하다. 여론형 살생부라 함은 수많은 지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여론의 화살과 저주의 눈총을 받는 특정인이 하루속히 척결되기를 바라는 히트리스트를 두고 한 말이다. 남원에도 이러한 오적의 대상자 이름이 시중에 오래전부터 떠돌고 있음에도 이를 두들기지도 못한 자들이 주변 힘 약한 자들만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거대보호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연초부터 터져 나온 살생부의 위력이 일파만파로 번져 내년 지방선거 때 전국을 강타할 전망이다. 이 바람에 세간의 화제로 급부상해 숱한 후유증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행정의 견제보다는 공신력 적응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보아 살생부는 조선 초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이 작성한 명부와 계유정란 때 왕위찬탈에만 눈독을 들이던 수양대군과 최측근 한명회가 주도했던 명부가 살생부의 대표적이라 하겠다.
제일은행 사거리엔 아직도 촛불시위가 진행중이다. 우리가 해결해내야 할 남원과제는 경제 살리기다. 인구증대,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창출이 시급한 과제다. 지난 반세기동안 남원에는 대규모 국가정책사업이 없고 전라북도나 대기업의 투자사업도 없었다. 경제 살리기는 외부도움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남원시가 보유한 정치행정력과 자산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세워 지역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 이웃 순창 강천산 공원조성사업과 곡성 기차마을 등이 성공사례다. 남원허브사업은 순창, 곡성에 비해 열배정도인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되고도 그 결과는 허망하다. 재정투자효과가 적은데도 아직도 진행형이다. 남원은 6.25전쟁 후 67년이 흘러 왔다. 1981년도 7월1일자로 남원시와 군으로 분리되었고, 1995년 1월 1일자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합당시 인구는 13만 5천여명 이었다. 지금은 겨우 8만 3천여명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1995년 이후에 22년이 지났다. 남원은 각종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고장으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인근지역에 비해 가장 낙후된 곳으로 쇠락하여 지방자치효과를 살리지 못한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