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희망이며, 산적한 과제들의 해결 수단은 투표뿐이다
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태동원 선거철이다. 우리 남원에서도 각각의 신념과 포부를 가지고 쟁쟁한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저마다 ‘경제살리기’와 ‘사회복지확대’ 등 나름의 철학에 기초한 다양한 정책 조합들을 발표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다. 복지라는 것이 ‘양적인 확대만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 이다. 한 달 20만원 남짓한 노인일거리의 확대에도 외로움, 자녀걱정, 노후 불안은 여전할 것이다. 힘들다고 아우성인 자식들 앞에서 편안한 부모는 없다. 가족과 이웃의 평안이 같이 할 때 비로소 소득의 가치에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끼는 사회적 불안(insecurity)의 문제를 사회투자나 사회서비스의 확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우리사회가 ‘성장우선론’적 기조가 지배적이던 역사적 사실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접근방법이다). 저출산과 고령화사회인 지금, ‘신사회위험(new social risk)’에 대한 대응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사람과 인프라다. 우리 지역은 협소한 시설과 평범한 서비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