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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부근 폐기물처리시설에 뿔난 학부모들

초등학교 인근 폐기물처리시설
공단악취에 시달려온 주민들 반발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오는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 공사현장/김성욱 기자

초등학교 이전 부지 부근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인근의 주민협의회들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공론화하고 폐기물처리시설 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장에서 다이옥신과 라돈 등 다량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침출수 및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폐기물처리장 예정 부지는 오는 2020년 3월 초등학교가 이전하는 곳 인근으로 완주군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다.
 
약 1,000만㎡에 달하는 대규모 공단 인근에 조성된 이곳 주거지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매연과 비산먼지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오는 2020년 3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 공사안내문/김성욱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에 약 4만 5,000㎡의 대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을 예정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추후 완주군과 대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폐기물처리시설부지의 위치나 규모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아예 해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이전계획 수립 시 법에서 정한 200m 이내 환경영향평가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며 타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고 이전 부지는 공단 내 정주여건지원을 위한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설립 이전부터 주변 공장이나 추후 들어올 시설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한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주민들이 주민설명회 없이 폐기물처리장을 강행한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인 완주테크노벨리주식회사는 이미 2015년에 폐기물처리시설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가졌다고 해명했으나 관련된 주민설명회 자료는 제출하지 못하고 잇다.
 
완주군 또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폐기물처리장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과 학부모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의 한 아파트 단지 엘레베이터이 붙어 있는 주민협의회 입장문 /김성욱 기자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A(40)씨는 “사는 곳 가까이 초등학교가 예정돼 전학을 계획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며 “최악의 경우 등교거부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완주군이 그 동안 인근 공장 악취에 시달려온 주민들을 속이고 무시했다”며 “주민들과 학생들의 건강과 주거환경이 위협받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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