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9℃
  • 흐림강릉 16.1℃
  • 흐림서울 22.3℃
  • 구름많음대전 22.0℃
  • 맑음대구 26.1℃
  • 구름조금울산 28.2℃
  • 맑음광주 25.6℃
  • 맑음부산 28.1℃
  • 맑음고창 ℃
  • 구름많음제주 24.4℃
  • 흐림강화 18.6℃
  • 구름많음보은 21.7℃
  • 구름많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6.9℃
  • 구름많음경주시 ℃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메뉴

[현장]낮에는 주민 섬기고 밤에는 주민 버린 완주군청

21일 오후 7시에 열린 완주군 폐기물 매립장 주민결의대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1,000여명 넘는 주민들 모여 완주군 성토
이날 기자간담회서 주민의견 청취 약속했던 완주군 불참
대책위 "참석해 사과 약속했으나 일방적인 불참" 성토

 
▲21일 오후 7시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소재 봉서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를 위한 주민설명회 및 결의대회가 열렸다./김성욱 기자
 
초등학교 이전 부지와 주거공간 인근에 설치하려 했던 '지정폐기물매립장'을 중단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21일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는 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정폐기물매립장'을 중단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군수는 "주민반대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진 20일 공문을 보내 매립장 추진 중단을 알리고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며 "계획을 확정하고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돌아가더라도 주민과 함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완주군도 장소와 계획 변경 등을 포함해 주민여론을 다시 수렴하는 것은 물론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7시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소재 봉서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를 위한 주민설명회 및 결의대회에서 주민서명을 받고 있다./김성욱 기자
그러나 주민들은 완주군의 진정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완주군청은 이날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소재 봉서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주민결의대회에 참석해 직접 주민들에게 사과를 대책위에 약속했다.

이날 주민결의대회장에는 갑자기 시작된 추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군청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주민들의 분노만 높아졌다.

이날 권오석 주민대책위원장은 "박성일 완주군수가 군수를 대신해 완주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민들에게 사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완주군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결의대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완주군이 지정폐기물매립장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강행했다"며 "낮에는 주민과 함께 한다고 말하고선 같은 날 저녁에는 주민들에게 사과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성토했다.
▲21일 오후 7시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의 한 아파트 입구에는 폐기물매립장을 반대하는 입주자대표회의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성욱 기자

한편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산업단지 집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봉동읍 일원에 추진되고 있다.

민선6기 들어 주민설명회, 산업단지지정승인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최근 인근 주민들은 매립장과 학교 및 주거밀집지역에 인접해 환경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이 지정폐기물매립장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강행하고 있다며 반대를 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
기자

공정한 뉴스로 소중한 제보에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