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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주민 목소리 듣겠다던 완주군, 출입문 막고 주민과 대치

▲23일 전북 완주군청 직원들이 청사에 들어가려는 주민들을 막기 위해 출입구를 잠근 뒤 문을 손으로 잡고 있다./김성욱 기자
 
▲23일 오후 2시께 '둔산리 청완초이전 부지옆 지정폐기물매립장·제내리 건설폐기물처리장 주민반대 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는 전북 완주군청사 앞에서 폐기물매립장 및 처리장 반대 완주군청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김성욱 기자
주민의견을 수렴한다던 지자체가 청사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주민들과 대치하고 나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오후 2시께 '둔산리 청완초이전 부지옆 지정폐기물매립장·제내리 건설폐기물처리장 주민반대 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는 전북 완주군청사 앞에서 폐기물매립장 및 처리장 반대 완주군청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 3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결의대회를 마친 뒤 군청사 출입구로 향했다.
 
그러나 완주군청 측은 직원들을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주민들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악화됐다.
 
▲23일 전북 완주군청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주민들이 청사에 들어가려 했지만 완주군청에서 이를 막아서면서 대치하고 있다./김성욱 기자
 
일부 성난 주민들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분위기가 심각해졌으나 대책위 관계자들이 이를 말리면서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다.
 
주민들은 지난 21일 박성일 군수는 기자회견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약속했지만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박 군수가 기자회견을 한 날 저녁에 열린 결의대회에 군 관계자를 보내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이 마저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 완주군민은 "지난 21일 박성일 완주군수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폐기물 매립장 및 처리장 설치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지만 아직 어떤 절차도 밝힌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주군수가 기자간담회를 한 날 저녁에 열린 주민 결의대회에 공무원을 보내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일방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며 "완주군에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주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폐기물 매립장 및 처리장 설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출입문 봉쇄를 위해 인근 도서관 청경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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