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개최된 제95회 춘향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춘향제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공간 구성과 현장 운영의 혁신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시민들이 주도하는 축제 기획이 돋보였으며, 5,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동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문객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남원 춘향제는 100주년을 향한 글로벌 축제로 발전을 꾀하며 매년 주제를 설정해왔다. 올해의 주제는 '소리'로, 남원의 특색을 살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소리와 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라는 테마 아래 100여 가지의 공연이 구성돼 남원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시민 주도의 축제 기획은 큰 주목을 받았다.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남원시민 합창단'이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고,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발광난장-대동길놀이는 남원 춘향제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공간 운영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광한루원과 시내 전역을 아우르는 넓은 축제장은 관람 동선을 고려한 배치
K-문화자산으로 인정받은 역대 춘향들이 '춘향 앰버서더'로 발탁돼 남원의 문화 홍보에 앞장선다. 제95회 춘향제에서 역대 춘향 15명이 남원의 가치를 알리는 데 일조하며, '춘향 앰버서더'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남원시는 춘향제를 100년으로 이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 '춘향'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이를 자산화하기 위해 지난달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춘향제에서는 이들의 활동을 공식화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남원의 문화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무대 위의 춘향' 프로그램에서는 역대 춘향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5월 1일, 88회 춘향 정 이해안씨는 개막식 현장의 사회를 맡았으며, 5월 3일부터 4일까지는 92회 춘향 김시아씨가 '보물 위의 소리' 공연을 진행했다. 86회 춘향 김예은씨는 '남원의 소리' 프로그램을 통해 남원의 전통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춘향 앰버서더 in 남원' 프로그램은 역대 춘향들이 남원의 자산을 배우고 홍보 활동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들은 남원 예촌 사랑마루에서 김정미 퍼실리데이터와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의 강의를 통해 남원의 자산에 대해 배우고, 진정
올해 제95회를 맞은 춘향제가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는 주제로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의 성공 뒤에는 춘향제전위원회의 헌신적인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광연 위원장과 김재영 부위원장을 비롯한 총 30명의 제전위원들은 전년도부터 이어진 바가지요금 논란을 근절하고, 행사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며 제95회 춘향제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지난 제93회 춘향제에서는 일부 음식점의 바가지요금으로 전국 언론에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며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제94회와 제95회 축제에서는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제전위원 30명을 3개 조로 나누고, 남원시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행사장 내 음식점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상황실에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민원이 접수될 경우 즉시 출동하고 시정 조치를 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춘향제 100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고, 춘향제 문화관광축제 포럼 개최 등 중장기 비전 마련에도 힘
남원시에 위치한 책사랑작은도서관이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인문학적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전국 각지의 공공도서관과 문화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책사랑작은도서관은 지리산 구룡계곡의 역사와 구곡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용호구곡 각자를 찾아서’를 운영할 계획이다. ‘용호구곡’은 구룡계곡의 옛 이름인 ‘용호(龍湖)’에 연유한 명칭으로, 조선 후기 선비들이 송나라 주희의 ‘무이구곡’을 본떠 조성한 구곡문화의 전통이 깃든 장소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리산 구룡계곡의 자연경관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고, 각 장소에 새겨진 각자(刻字)를 직접 찾아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역 향토사와 국악문화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조용섭 지리산권 마실 이사장은 구룡계곡의 인문 역사 강의를 맡고, 향토사학자 김용근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 소장은 남원의 국악 인물과 구곡문화에 대한 설명을 더한다. 김 소장은 특히 가왕 송흥록 등 구룡계곡에서 득음 수련한 남원 출신 명창들에
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구는 지난 3일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정읍시 감곡면에 위치한 대원김치에서 ‘자비~효(孝) 김치 나눔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에는 전북지구 소속 시·군별 지회장 등 5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열무김치와 열무물김치 10kg, 130박스 총1,300kg를 직접 담갔으며, 남원노인복지센터를 비롯해 전북 지역 내 6개 노인복지 관련 기관 및 단체에 배분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남원불교청년회 양병일 회장, 남원불교대학 김춘수 학장을 포함한 4명도 함께 참여해 부처님의 자비를 전파하고, 남원 지역 어르신 13세대에 열무김치 10kg씩을 직접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장석희 전북지구장은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을 비추듯, 회원 여러분들의 정성이 널리 퍼져 어르신들께 작은 온기를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양병일 남원불교청년회 회장은 “춘향제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남원이지만,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 어버이날의 의미를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치를 전달받은 남원노인복지센터와 남원시사회복지협의회는 “부처님의 자비와 대불청 전북지구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어르신
전북 남원시가 ‘글로컬캠퍼스’ 조성사업과 연계한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제60번 초중고등학교 소속 ‘오랑헬헤 어린이 공연단’을 제95회 춘향제에 다시 초청했다. 이 공연단은 지난해 제94회 춘향제에서 첫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다시 남원을 방문해 몽골 전통 춤 공연과 함께 춘향제의 대동길놀이에도 참여했다. 축배, 공작, 그릇, 부채춤 등 몽골 전통 예술의 감성과 미학이 담긴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을 연출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축제 참여를 넘어, 남원시가 전북대와 함께 추진 중인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과 유학생 유치 전략과도 연결되어 있다. 남원시는 작년 11월, 몽골 제60번 초중고등학교를 포함한 4개 교육기관과 교육·문화 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오랑헬헤 공연단의 재방문은 춘향제의 세계화는 물론, 실질적인 유학생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교육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