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타파인) 김진주 기자 = 익산시가 인구 감소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돌아오는 도시’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30대 청년 인구가 지난해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뚜렷한 순증세로 돌아선 것.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익산시가 올해 초 내놓은 청년정책 비전 ‘청년과 함께 크는 도시(Great Iksan, With Youth)’가 자리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30대 인구는 1월 대비 691명 증가한 2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군 복무·학업·취업 등 이동성이 큰 20대와 달리, 주거·일자리·양육 기반을 고려해 정착을 결정하는 30대 특성상 이번 순증은 단순한 인구 이동을 넘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익산시가 분석한 30대 순유입의 핵심 요인은 주거 안정성이다. 지난해부터 도심 주요 생활권에 조성된 9,5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30대 실수요자의 전입을 이끌었다. 또한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기준을 과감히 완화해 지원 대상을 대폭 넓힌 것도 주효했다. 전입 청년 및 신혼가구의 대출잔액 상한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연간 지원금은 300만 원에서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최초의 국가기관 상설시설인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 과정의 진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겉으로 드러난 정치적 성과 뒤에는, 부지 분석부터 기재부 대응 논리까지 전 과정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남원시 주무부서의 헌신과 마지막 퍼즐을 맞춘 A 인사의 전략적 설득이 있었다. 이 사업의 공식적인 경제 파급효과는 약 217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실제 효과가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연계될 경우 ‘천억대 규모’로 확대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본지는 A 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외부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실무 추진 과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상세히 기록했다 “남원 경제 구조 바꾸는 국가시설…217억 원 효과” 기자 수련원이 왜 남원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십니까? A씨 간단합니다. 남원 역사상 최초의 국가기관 상설시설입니다. 게다가 전국에서 보기 드문 도심형 수련원이죠. 사전 분석 결과, 건립 및 운영으로 약 21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측됩니다. 숙박·식당·카페·편의시설 등 도심에서 발생하는 소비 구조가 상시적·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남원 도심 자체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사업입니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이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시설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머무는 경험 자체가 문화가 되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대대적 환경 개선을 완료했다. 공연장 로비, 전시·체험공간, 신기술 기반 콘텐츠까지 전면 손질하며 국립예술기관의 관람 환경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공연장 로비와 전시·체험공간을 중심으로 관람객 편의성 제고와 감성적 체류 경험 확대를 목표로 한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결과물은 공연 관람 전후의 ‘기다림·머무름·이동’을 모두 문화 향유의 일부로 바꾸는 혁신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관 로비에는 판소리와 국악 이미지를 활용한 신기술융합형 영상 콘텐츠가 설치돼 공연 시간에 맞춰 상시 송출된다. 실시간 시계, DID·LED·프로젝션이 연동된 정보 안내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은 직관적으로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개 이미지를 모티프로 한 영상과 입체 음향은 공연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립 예술기관에 걸맞은 ‘첫인상’을 만드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2층 로비의 체험공간 ‘흥부마루’도 보다 안전하고 친근한 공간으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순창군이 지역 농산물과 전통 장문화를 결합한 로컬 디저트 ‘순창콩이빵’을 정식 출시하며, 순창의 맛·문화·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새로운 전략상품을 내놓았다. 단순한 빵을 넘어 ‘순창의 정성을 한입에 담은’ 지역 대표 미식 콘텐츠라는 평가가 나온다. ‘순창콩이빵’은 순창 장류의 핵심 재료인 콩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입힌 디저트다. 고소한 콩앙금에 밤·호두 등 견과류를 더해 깊고 조화로운 풍미를 완성했고, 부드러운 만주 스타일 반죽 속에 아몬드 크림을 채워 달콤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살린 맛을 구현했다. 전통과 현대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이다. 제품 개발은 지난 2023년부터 우석대학교 RISE 추진단과 협력해 ▲레시피 연구 ▲맛 표준화 ▲패키지 디자인 ▲시장 실증 등을 거쳐 완성됐다. 순창군은 이번 개발을 통해 지역 농산물 고부가가치화와 로컬 디저트 산업 기반 구축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순창콩이빵은 ‘먹거리’가 아니라 지역의 스토리·정체성·전통문화를 담은 상생형 디저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루쌀·밤 등 지역 농산물의 생산 기반을 활용하고, 지역 베이커리·청년 창업자와
(교육=타파인) 김진주 기자 = 원광대학교 안전보건학과 3학년 은재호 학생(오른쪽)이 전국 환경보건 연구자들이 모인 학술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은재호 학생과 최윤희 지도교수(왼쪽)가 (사)한국환경보건학회 2025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가 포스터발표 장려상을 수상하며, 대학 기반 환경·보건 연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교내 축제 기간에 수동 공기채취기(passive sampler)를 활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측정하고, 참여자 30명의 요중 대사체 변화를 분석해 노출 수준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대학축제가 가진 안전·환경 문제를 실증적으로 접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학부생 신분이었다. 은재호 학생은 대학원생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노출·위해성평가 부문 수상을 거머쥐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은재호 학생은 “강의 중 소음이나 냄새 등 학교 환경이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데이터를 직접 다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실습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윤희 교수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연구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교육적 성과도 매우
(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완주군이 경로당의 개념을 바꿨다. 이제 경로당은 동네 사랑방을 넘어, 화면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배우고 즐기는 ‘스마트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완주군은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경로당 100개소 구축을 공식 선언하고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군의장, 김영기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장, 읍면 노인회 관계자,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공모에서 완주군이 A등급을 받으며 선정된 데서 출발했다. 완주군은 국비 7억 원을 포함한 총 10억 원의 예산으로 경로당 디지털 인프라 혁신에 나섰다. 100개 경로당에 화상시스템을 설치하고, 콘텐츠를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를 조성해 “어디서든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을 즐기는 초연결 시니어 문화”를 구현했다.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시범운영에서는 화상 기반 노래교실·체조·치매예방 교육 등이 열렸고, 어르신들은 “이젠 우리 마을 경로당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내년에는 실버체조, 요가, 웃음치료 등 정기 프로그램을 본격 제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던진 ‘3대 정주여건 개선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 단계로 진입했다. 남원시는 올해 지리산 활력타운·동부권 학교복합시설·고향올래(청년피움공간) 등 핵심 사업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매듭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토부·교육부·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모두 석권하며 확보한 국가 프로젝트의 결실이 가시화된 것으로, 남원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남원시는 87세대 규모의 테라스형 주거단지와 복합커뮤니티센터·실내체육관을 갖춘 지리산 활력타운을 내년 착공해 2026년 기반공사 준공, 2027년 입주라는 로드맵으로 추진 중이다. 지리산 자연환경을 품고 도시의 편리함을 더한 이 단지는 은퇴자·귀농·귀촌인 수요가 초기 홍보 단계부터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남원시는 활력타운 조성이 지역 건설 경기를 견인하고, 인구 유입의 핵심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운봉·인월·아영·산내 등 동부권 4개 읍면은 오랜 시간 교육·체육 인프라에서 소외돼 왔다. 남원시는 교육부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 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특별교부세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소방관의 헌신을 ‘정책으로 보답’해 온 남원시의 치유·상생 모델이 전국 최고의 모범 사례로 공식 인정받았다. 남원시는 그간 문화·예술·산림·축제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방공무원의 심리회복과 휴식을 지원하는 치유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이 같은 정책적 진정성이 평가돼 남원시는 소방청과 지방 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파트너로 선정됐고, 양 기관의 협력은 해마다 범위와 깊이를 더해 왔다. 남원시는 지난해 전북 소방공무원 심신수련 힐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해는 소방청과 손잡고 전국 소방안전캠프와 전국 소방가족 힐링캠프를 운영했다. 전국 소방안전캠프에는 제복공무원 자녀를 포함한 전국 초등학생 1,000여 명이 참여해 안전의 중요성과 화재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전국 소방가족 힐링캠프는 이태원 참사, 대형산불, 항공기 사고 등 정신적 충격이 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과 가족 114명을 대상으로 심리 재충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캠프에 참여한 소방가족들은 “현장의 트라우마가
(국회=타파인) 이상선 기자 =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시을)이 지난 12일 명륜당 사태와 같은 ‘쪼개기 대부업’ 편법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전격 발의했다. 잇따른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취약 가맹점주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입법 조치다. 현행 대부업법은 자산 규모에 따라 금융위원회 등록 또는 지자체 등록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10배 이하 유지, △금융감독원 검사 대상 등 강한 규제를 받는다. 반면 지자체 등록 업체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해 악용될 소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명륜진사갈비·샤브올데이 운영사 ‘명륜당’ 이종근 대표가 총자산한도 규제가 있는 금융위 등록을 피하기 위해 무려 13개의 대부업체를 송파구에 분할 등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가맹점주에게 고금리 창업자금을 대출했고, 그 규모는 “자기자본의 10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사실상 우월적 지위를 앞세운 불법 금융영업이었다. 박 의원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하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에도 금융위
(지리산=타파인) 김진주 기자 = 지리산 탐방로가 12월 16일(화)부터 전면 개방된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야생동·식물과 자연자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11월 15일부터 통제해온 종주 능선을 포함한 모든 정규 탐방로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방 대상은 종주 구간인 노고단~장터목, 거림~세석~가내소, 치밭목~천왕봉, 불일폭포~삼신봉 등 28개 구간, 총 154.8km에 이르는 전 지역이다. 겨울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오랜만에 활짝 열린 길이다. 다만, 겨울철 특성상 저체온·빙판 사고가 잦은 만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조형구 재난안전과장은 “겨울 산행은 작은 실수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한 장비와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추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 계획과 입산시간지정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탐방로 개방과 함께 주요 구간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입산시간 초과 탐방객에 대한 안내·단속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