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남원 광한루원 앞 요천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오리배로 구해 언론에서 화제가 됐던 일이 있었는데요. 주인공은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임천수 경위와 권대현 경사입니다. 이날 사건이 화제가 된 건 다름 아닌 경찰이 발휘한 기지 때문입니다. 당시 전국적으로 호우 때문에 사건사고가 많았었는데요, 남원경찰서에도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누가 옷을 벗고 강물에 뛰어들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은 관할 중앙지구대 임 경위와 권 경사가 먼저 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익수자가 요천 한가운데서 머리만 보인 채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합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데다 강물이 불어 80m쯤 되는 사고지점까지는 수영으로 다가갈 수도 없는 위험한 상황. 수분동안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됐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오리배 였습니다. 광한루원 앞 요천에는 평소 수상레저 오리배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비가 많이 와 오리배가 뭍에 올려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두 경찰은 곧바로 오리배를 물에 띄워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습니다. 당시 임 경위는 “폭우에 안개까지 겹쳐 어려움이
제13대 흥부제전위원장에 김진석 대한노인회 남원지회장이 재선임 됐다. 남원시는 19일 시청 회의실에서 제13대 흥부제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전위원장 선임과 함께 사회각층 대표 23명을 제전위원으로 위촉했다. 흥부제전위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흥부제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춘향제와 함께 남원시 양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흥부제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는데 올해는 10월 27일에서 29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남원시와 흥부제전위원회는 시민참여 확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올해 흥부제를 좀 더 풍성하게 치를 계획이다.
남원 출신 경마선수가 데뷔 첫 날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김덕현(26) 기수. 그는 지난 7월 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6경주(1000m)에서 우승마를 제치고 마지막 스퍼트에서 추입,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말은 올해 3세인 ‘삼정타핏’(거, R51). 김 기수는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제2경주에 첫 출전해 순위상금을 타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는데, 뒤이어 출전한 제6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중학교 때까지 핀급(46kg) 복싱선수 였기 때문이다. 인월면 서무리 가창마을이 고향인 김 기수는 인월중학교 시절 복싱을 배워 전북대표로 선발돼 소년체전에 출전하고, 일반 전국우승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그를 가르쳤던 장기성 관장(장기성복싱체육관)은 “의지력이 강하고 운동도 아주 열심히 하는 착한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체격이 왜소한 까닭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김 기수는 복싱을 그만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찾은 직업이 경마 기수다. 김 기수는 운봉 한국경마축산고에 진학해 말에 대해 배우고, 졸업 후에는 군대와 호
양심묵 전라북도공무원교육원장이 6월 30일 전국지역신문협회가 주관하는 제14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행정대상인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했다. 남원 출신인 양 원장은 1978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정읍시 근무를 시작으로 전주시 예산과장, 전라북도 예산과장, 전라북도 행정지원관과 대외협력국장, 정읍부시장을 거쳐 전라북도공무원교육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양 원장은 전북도 공무원 사회에서 ‘기획통․예산통’이라는 평판이 항상 따라다녔고, 정읍부시장 시절에는 시장의 시정 운영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며 행정조직의 안정적 관리, 공직 역량을 최대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직 기간 내내 깊게 쌓인 행정 경험과 마당발 인맥을 활용해 주요 현안에 대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해 효율성과 성과를 높였다는 점도 양 원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더구나 뛰어난 기획력과 분석력으로 맡은 바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반면에 불필요한 격식을 탈피해 소탈하고 허심탄회한 성품은 39년 공직 동료 선후배가 부러워하는 면모다. “항상 직원들에게 창의와 열정을 강조한다”는 양 원장은 “모
신임 조용주 남원소방서장이 3일 취임했다. 남원이 고향인 조 서장은 1982년 12월 공채로 입사해 소방본부 교육감찰팀장, 전주완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무진장소방서장 등을 역임했다. 뛰어난 행정능력과 남다른 소신으로 공직 생활에 임하고 있는 조 서장은 오랜 소방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장지휘능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이 장점이다. 취임식은 소방서 직원과 의용소방대 연합회 임원진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남원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조 서장은 이날 ‘안전에는 신뢰를’, ‘도민에게 감동을’, ‘직무에는 관심을’, ‘소통하는 직장을’ 이라는 4대 복무방침을 정하고 상식과 순리로 존경받는 소방 만들기에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억새처럼 살아온 억척같은 세월" 18살에 시집와, 22살에 남편 세상 등져 3녀 1남 중 셋째로 태어난 김채옥 할머니(75)가 지금 살고 있는 팔랑마을로 시집을 온 것은 꽃다운 18세였다. 친정인 산내면 원천마을에서 팔랑마을로 꽃가마를 타고 시집올 때만 하더라도 남편이 그리 일찍 세상을 떠날지 꿈에도 몰랐다. 두 살 연상이었던 남편은 할머니가 22살이 되던 해 아들 하나만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고 만다. 갑자기 팔이 아파서 복용했던 약이 부작용이 나 병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사망한 것이다. 남원시내에서 갖은 고생, 다시 팔랑마을로 팔랑마을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다가, 아들이 산내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에 남원으로 이사를 간다. 학교에 잘 다니는 줄 알았던 아들이 마을 형들의 꼬임에 넘어가 거의 대부분을 결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팔랑마을을 떠나게 된다. 첫 일터가 누에공장이었는데, 월 4만원을 받고 10년간 식모처럼 살았다. 이후 직접 식당을 차려 억척같이 돈을 벌었다. 쉬지 않고 일한 탓인지, 결국 탈이 났다. 두 차례의 담석 수술 후, 신접살이를 했던 팔랑 마을이 다시 그리워졌다. 떠났던 마을로 돌아오기 위해
제73대 남원경찰서장에 임상준 서장이 취임했다. 남원서는 26일 오전 11시 4층 회의실에서 주요 간부들과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장 취임식을 가졌다. 임 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112중심, 그리고 현장중심의 경찰활동을 강조하고 “지역사회문제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단체와 주민들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직 내 소통과 화합으로 직원 모두가 지역사회와 발맞춰 나아가 남원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고 당부했다. 임 서장은 특히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런가’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고 자기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는 경찰이 되자고 말했다. 임 서장은 제주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 김제경찰서장, 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역임했다.
남원을 빛낼 스포츠 인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전북체육중학교 3학년 박현우 선수다. 박 군은 향교동 출신으로 남원시청에 근무하는 박정환씨의 아들이다. 박 군은 지난달 30일 끝난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복싱 남중부 –57kg 페더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군의 금메달은 전북도 복싱계에 모처럼만에 희소식을 전한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올해 들어 기량이 부쩍 늘은 박 군은 전북 복싱의 유망주로서 기대가 크다. 남원중앙초등학교 5학년 때 복싱에 입문한 박 군은 성실한 태도와 한계에 도달한 훈련에도 불만 없이 이를 소화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박 군의 아버지 박정환씨는 한때 복싱과 격투기 선수를 꿈꿨던 이력이 있다. 그래서 인지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은 박 군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 박 군은 내년에 전북체고로 진학할 예정이다. 장래 희망은 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신준섭 선수 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박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열심히 노력해 고향 남원을 빛낼 수 있는 대표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적극적인 뒷바라지를 약속했다.
남원시 상수도사업소가 9일 춘향장학재단에 장학기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장학금은 상수도사업소가 ‘수도 사업 운영 및 관리실태 평가’에서 우수 사업자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이다. 남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지난해 환경부가 수도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관리, 수질관리, 대국민 서비스, 경영 및 운영, 지자체 개선 노력 등 5개 분야 17개 항목 평가에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조남도 상수도사업소장은 “지역인재들이 바르게 성장해 남원을 이끄는 역군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직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남원출신 인사들의 고위직 발탁이 눈에 띄고 있다. 먼저 지난 6일 남원출신 공직자 모임인 ‘남공회’ 권덕철(56) 부회장이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송동면 송내리 대촌마을이 고향인 권 차관은 송동초등학교를 다니다 남원초로 전학한 뒤 용성중, 전라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독일 슈파이어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보건의료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2007),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부친 권정수(76)씨는 공설시장에서 ‘남원 소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5월 11일엔 윤영찬(53) 네이버 부사장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됐다. 윤 수석은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고인이 되신 아버지 고향이 주생 지당이다. 주생초등학교를 나온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현 서울대 명예교수)이 친형이다. 윤 수석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를 지냈으며 1995년 노태우 비자금 폭로사건을 취재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했으며, 균형감각과 정무감각이 뛰어나 언론친화형 인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