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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속 아스콘 공사

장대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면에 빗물이 고이지만 업체측이 공사를 강행해 아스콘 접착력이 떨어져 들뜸현상 등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포장공사를 강행한 후 모습
포장공사를 강행한 후 모습
포장공사를 강행한 후 모습

최근 전국적으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무책임한 공사가 뒷말을 남기고 있다.

남원시가 발주한 남원시 조산동 일대 '도로안전 개선공사' 현장에서 도로안전을 무시한 아스콘 타설공사가 이뤄져 책임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9시 10분께 까지 가늘게 보슬비가 내렸다. 하지만 아스콘 시공 업체측은 도로 노면 파쇄와 함께 갈갈이작업을 진행했다.

업체측 이유는 간단했다. "현장 당일 비예고가 없어 아스콘 물량을 두군데 업체에 맞혀 놓았다"는 것.

이런 업체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당시 현장은 오전 9시 40분께가 되면서 보슬비가 장대비로 바뀌며 오후 늦은 시간까지 비가 세차게 내렸다. 이날 업체측은 오후 2시까지 아스콘 타설공사를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보자 A씨는 "업체측은 충분히 비를 예측할 수 있었다"며 "얼마든지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시간적 판단까지 외면한체 도로안전 개선공사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도로포장의 경우 비오는 날은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우중 아스콘 타설공사는 하지 않는 게 업계의 관행이다.

현행 아스콘건설표준시방 품질기준에 따르면 아스콘포장공사는 150도 이상 고온에서 생산된 아스콘을 공사현장으로 운반해 100도 이상 고온상태를 유지해 타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빗물이나 온도가 낮을 경우 접착력이 떨어지고 다짐이 안 돼 들뜸 현상과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는 절대 아스콘 포장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결국 감독관(시 공무원)의 직무유기는 업체측의 무리한 아스콘 타설로 이어져 결국 재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날 아스콘 타설공사는 남원시보건소 일직선 도로 주생방향 길이 약 150m 폭3,5m로 도로를 파쇄와 갈갈이작업으로 도로 소파(小破)가 이뤄졌으며, 또 한곳은 조산동 목기공장 일대의 곡선구간 양방향 길이 약 500m 폭7m에 대해 파쇄 된 구간을 장대비에도 아스콘 타설을 진행했다.

업체측은 "비가 오면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작업도중 갑자기 비가 내려 어쩔 수 없이 공사를 강행하게 됐다"면서 "하자가 발생할 경우 제시공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포장 특성상 안전이 우선시 되면서 경찰과 행정의 민원을 동시에 수용해야 하는 외로사항이 있다"며 "파쇄된 도로의 노면을 안전을 위해 비가 오는 가운데 강행하게 됐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제보자 A씨는 "이날 비가 오전 9시40분께 부터 오후 늦게까지 장대비가 내렸지만 업체측이 포장공사를 강행 함으로써 부실시공 우려를 낳고 있다"며 "시혈세를 허투로 집행한 해당과와 업체간 검은 커넥션까지 수사를 확대해 앞으로 이런 부실공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