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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박종일 교수, 우울·무감동 보이는 노인..."치매 위험 1.4배 높다"

전북대병원 박종일 교수팀, 치매 위험 예측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우울, 무감동, 불안 등을 조기 발견해 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

 

전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일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30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노인정신의학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정신행동증상을 보이는 노인이 무증상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1.4배 높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Biological Psychiatry’(IF 9.6)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생물학적 정신의학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이 큰 저널로 꼽힌다.

 

박종일 교수팀은 ‘정신행동증상의 실증적 유형 분류 및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에서의 유형별 진단 전환과 인지 저하와의 연관성(Empirical Classification of Neuropsychiatric Symptoms and Association of Classes With Diagnostic Progression and Cognitive Decline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Alzheimer's Disease Population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치매 진행의 주요 위험군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뇌영상 선도연구(ADNI) 코호트 자료를 활용,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 1,472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의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 분석했다.

 

잠재계층분석(Latent Class Analysis) 기법을 통해 정신행동증상을 기준으로 3개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무증상군 51.7% △무감동·정서증상군 39.8% △복합증상군 8.5%으로 나뉘었으며, 이 중 무감동·정서증상군은 기억력 저하가 가장 빠르고 치매로의 전환 위험도 무증상군 대비 1.4배 높았다.

 

박종일 교수는 “정신행동증상은 단순한 부수 증상이 아닌, 치매 진행의 예측 지표로서 의미가 크다”며, “우울, 무감동, 불안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뇌영상 및 생물학적 지표와 연계해 맞춤형 치료 전략과 발병 메커니즘 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치매 조기 진단과 예측 가능성을 한층 넓힌 성과”라며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공공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