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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백제 마돌현 치소성 추정 '합미산성' 제5차 발굴 착수

백제~후백제까지 이어진 교통 요충지 산성 주목
집수시설 등 통해 고대 생활상 복원 기대

 

진안군이 마령면에 위치한 ‘합미산성’에 대해 제5차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5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유적의 성격과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 조사다.

 

합미산성은 해발 400m 내외의 섬진강 최상류 지역 산봉우리에 위치한 산성으로, 2017년 진안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성의 둘레는 약 608m에 이르며, 대부분의 성벽은 붕괴된 상태지만 동남쪽 능선 약 70m 구간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주목된다.

 

이곳은 고대 백제·가야·신라 세력이 섬진강 유역을 거쳐 서해안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나던 교통의 요충지로, 백제 시대에 축조돼 후백제 시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 지역의 백제·후백제 역사문화권을 대표하는 산성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정밀 발굴에 앞서 시굴조사로 시작되며, 서쪽 성벽 인근의 낮은 지형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수시설 유적을 중심으로 당시 생활상을 복원할 실마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발굴에서는 남문지, 성벽, 일부 건물지 등이 제한적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이번 발굴을 통해 축성 기술과 산성의 변천 과정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안군은 향후 합미산성 내 주요 구성 요소에 대한 중장기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합미산성과 관련된 영상은 진안군 공식 유튜브 채널 ‘빠망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