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원향우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회장 임기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두 개의 단체로 분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향우회가 1964년 서울 삼청공원에서 출범한 이래, 30만 남원향우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명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갈등의 발단은 기존 회장에 임기에 반기를 든 일부 회원들이 별도의 단체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그 결과, 재경남원향우회와 재경남원시향우회로 각각 나뉘어 60주년 기념행사를 따로 진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단체명칭 사용에 대한 법적 다툼까지 벌어지며,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남원시와 향우회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회원들은 향우회가 본래 동질성과 추억을 공유하며 화합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향 남원이 인구소멸도시 후보에 오른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화합과 결속이 더욱 절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갈등을 계기로 재경남원향우회가 60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단합과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우회 임원진은 개인의 이익보다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
어려움 딛고 자수성가한 사업가. 의료법인 구암의료재단 군산한방병원·군산요양병원최정근(56·사진)이사장은 남원 노암동이 고향이다. 최 이사장이 고향을 떠난지 십수년만에 나름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것은 주변사람들이 그의 힘들고어려웠던 과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원에서 초등학교(남원남)와 중·고등학교(남원중·남원고) 졸업하고 우석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최 이사장은 사회에 일찍 나섰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사업을 선택한 것은 중학교 때 테니스와 싸이클 선수를 했던 남다른 기질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젊은 청춘을 직장에 얽매여 현실에 안주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잠깐 다니던 직장을 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때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사이다. 최 이사장이 처음 시작한 사업은 남원시청 모퉁이건물 2층에 개업한 샹떼라는 커피숍이다.하지만 본격적인 투자는 서남대 주변에서 시작됐다. 서남대 뒤편에서 원룸과 상가 건물 2동을 짓고 임대사업을 했다. (당시)친구가 운영하던 지금의 군산한방병원에도 투자를 했다. 결혼식을 올린 것도 이 당시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9
향우회 운영에 젊은이를 찾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남공회 정기총회 “고향발전에 힘 모으자” 남원지역 인사들과 재경남원향우회 등에 따르면 근래 향우들의 세대교체가 가속화 되면서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크게 떨어져 향우회 등의 결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고향을 떠난 1세대가 저물고 2세대와 3세대가 약진하고 있지만 3세대는 고향과 혈연, 지연, 학연마저 단절돼 향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버지세대 측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고향과 단절되지 않고 향우회 활동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안방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재경향우회가 기지개를 켜고, 지역 향우회 또한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산악회와 골프모임, 중학교 동창회 등이 활성화 되면서 향우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사례다. 향우회 한 인사는 “젊은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향우회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희미해지는 고향과의 끈을 돈독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지속해서 만들어가야 한다&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