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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농민들의 1년 농사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남원지역 등 농민들이 벼 수매한 930톤 물량, 수매대금 10억원을 남원주생에 있는 자연미곡종합처리장(자연 RPC)이 지급하지 못하면서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미곡종합처리장에 수매한 농민 이야기를 종합하면 "자연RPC측이 지난 9월부터 자체수매를 실시하고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수매농민의 반발이 시작됐고 급기야 경찰 고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자연미곡종합처리장 대표는 경찰에 나와 "수매대금 지불을 약속하고 수매농민들을 달랬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에 나온 자연미곡종합처리장 대표는 "1억원씩 수일에 거쳐 갚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자연미곡종합처리장은 10월까지 일부는 지급하고 나머지 930톤 물량에 대해서는 대금지급을 미루는 수법으로 수매농민들을 달래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초 피해 농가는 620농가로 전해지고 였으며, 현재 미지급 물량 930톤, 피해액으로 따지면 농가당 많게는 3,000만원에서 적게는 400~600만원에 달한다. 피해농가는 약 264농가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남원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또 일부 농가들은 개별적으로 자연미곡종합처리장을 사기혐의로 고발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쉽게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해 농가들은 지난 15일 각 지역 대표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남원시청과 각 기관에 대금정산에 따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미곡종합처리장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체 현재 원료곡을 매입해 도정 후 미곡 판매대금으로 수매대금을 갚겠다고 밝히고 있어 남원시도 해결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남원주생면 자당리에 자리한 자연미곡종합처리장은 건물 8동, 하루 22톤의 가공능력을 갖추고 이 지역 벼 수매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