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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개통된 광주대구 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 이면이 건축폐기물장이 돼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16일 한국도로공사 등을 취재한 결과 남원시 산동면 동남원나들목 인근의 옛 88고속도로 등에 신규 고속도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건축폐기물이 쌓여 있었다.
이 구간은 구 고속도로 10여㎞ 구간과 새로 준공한 고속도로 일부에 건축폐기물과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지만 사후처리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불법을 저지르고도 이 구간 고속도로 원청인 S사는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도로공사 등으로 부터 제재나 행정처분을 받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개통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동서화합을 잇는 상징적인 고속도로가 실상은 부실과 자연석무단반출, 폐기물 매립 의혹까지 발생하면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한편 제보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의 묵인하에 하청업체 S사 구간인 구 고속도로에 건설폐기물을 야적장도 없이 방치하거나 매립했다는 의혹도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원뉴스가 폐기물이 방치된 현장을 취재한 결과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던 집기와 폐건축자재들이 엉켜져 쌓여 있었고 시멘트 방호벽과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넘어져 있었다. 또한 공사에 사용했던 석재와 흙더미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또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을 담은 포대자루는 100여m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이와 같이 건축 폐기물들은 옛 고속도로 10여㎞ 구간에 불규칙하게 버려져 방치됐다.
더구나 일부 개통된 고속도로의 가장자리까지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플라스틱 방호벽 가운데 일부는 훼손된 채 세워져 있었고 이 방호벽에는 모래나 소금물이 아닌 공사에 사용됐다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로 메워져 있었다.
또 고속도로 주변에 조성한 화단도 일부 훼손됐고 그 속에는 시멘트 덩어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새로 건설한 고속도로 주변도 아직까지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과 쓰레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남원시에 거주하는 강모(51)씨는 "고속도로 준공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건축 폐기물들을 처리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또 신규 고속도로 구간까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을 보면 제대로 공사를 했는지 의심스러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준공을 마쳤으나 아직 하자보수 등의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준공을 마치고 도로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들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동계기간과 겹쳐 바로 정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원시청 등에 민원이 접수돼 이번 달 말까지 정리하기로 약속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폐기물을 정리하고 신규 고속도로의 시설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원시도 취재에 나선 남원뉴스에 "최근 민원인의 민원을 접수해 현장에 나가 현장관계자에게 이번 달까지 폐기물을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