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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RPC 벼 수매대금 미지급 그 뒤 6개월

황종현 어르신

“농민들의 아픔은 잊혀져가고 피해 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주생면에 위치한 자연RPC 벼 수매대금 미지급사태가 일어난지 6개월여. 지금도 대금을 받지 못해 한숨만 쉬고 있는 농가들이 부지기수다.

자연RPC는 지난해 10월까지 농가들에게 돌려줘야 할 벼 수매대금 9억9,000만원을 아직도 다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업체나 관계당국의 대책은 미미한 상태다. 사건 발생 직후 일부 농가들은 개별적으로 RPC측을 형사 고발했지만, 남원수사기관 등은 수매대금을 갚겠다는 업체측의 입장을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벼 값을 받지 못한 황종현(79) 어르신은 이렇게 탄식했다. “나락 값 때먹는 놈이 세상에 어딧어…”

주생면 상동에서 평생 농사일을 하신 촌부 황씨는 나락값만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벼 수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업체측은 수매대금도 젊은 사람 위주로 먼저 지급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한다. 황씨는 열다섯 마지기에서 생산된 나락값 1,100만원 정도를 받지 못하고 있다.

RPC측은 남원경찰의 형사고발을 피해가기 위해 1,500만원씩 두 번에 걸쳐 피해대책위 통장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농가만 어림잡아 264농가, 미지급 물량은 930톤으로 피해액으로 치면 농가당 600만원에 달한다.

오늘도 늙은 촌부만 벼 수매대금을 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할 뿐 그 누구 한사람 자연RPC 사건에 나서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