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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내기마을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암 발병 역학조사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남원시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 이백 내기마을 암발병 역학조사에 대한 보고서 내용과 질병관리본부가 보내온 권고안을 밝혔다.
시는 그러면서 “보고서가 8월 16일 도착했으나 주민설명에 나서려던 질병관리본부가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이를 철회하면서 외부 발표에 차질이 왔다”고 해명했다.
시가 설명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변 아스콘 공장이 가동됐을 때 대기 중 미세 분진의 일부인 다핵 방향족 화합물(PAHs·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 포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암 환자가 살았던 집 실내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의 수치가 다른 가정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 환자 6명 가운데 5명이 장기 흡연한 사실도 위험 요인으로 분류했다.
역학조사팀은 조사지역에서 발생한 폐암은 지역에서 추정된 다핵방향족 화합물 (PAHs)의 증가, 가구별 실내라돈의 수준, 거주이력, 흡연력 등의 영향을 받았고, 이들 요인들 간의 상승작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위험요인이 확인됐다고 통계적인 인과성을 증명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북도와 남원시에 보내온 권고안은 3가지다.
△내기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에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교육·홍보 시행 △해당 지역 주민의 흡연 현황 파악 및 금연 지원 등이다.
질본은 이와 함께 다른 지역 아스콘 공장 주변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검토해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자치단체 아스콘 공장에 대한 추가 연구는 범위 밖의 일이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단 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는 환경과에서, 라돈농도 낮추기와 금연방안은 보건소에서 추진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기마을 주민들은 “역학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민들 간 의견을 수렴과 대응책 마련데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